가축분 건조·성형…연간 1만톤 규모 연료 생산
올해 말 한국남부발전에 전량 공급…유탄 대체
내년 상업발전 목표 고체연료 확보방안 구체화

정부가 가축분뇨를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상용화 기반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농식품부는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이 지난달 24일 전남 순천시 순천광양축협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에서 열린 ‘가축분 고체연료 생산시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가축분을 건조·성형해 연료로 전환하는 생산설비로, 연간 1만t 규모의 연료를 만들 수 있다. 생산된 연료는 올해 말부터 전량 한국남부발전에 공급돼 유연탄을 대체할 예정이다.
가축분 고체연료는 2015년 ‘가축분뇨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됐지만, 냄새와 품질 문제 등으로 활용도는 낮았다. 하지만 최근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농식품부는 지난해 6월부터 남부발전·농촌진흥청·농협 등과 협업해 가축분 고체연료 시험발전을 추진했다. 이후 약 1년 만인 지난 6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농식품부는 내년 상업발전을 목표로 고체연료 확보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종구 실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을 통해 가축분뇨가 오염원이 아닌, 유연탄을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된다”며 “축산환경 개선은 물론,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 환경부, 농협, 발전사 등과 함께 기획단을 구성해 연내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연내 마련할 것”이라며 “가축분 고체연료화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고체연료 사업의 안정적 확산을 위해 △전국 단위 생산시설 확충 △분뇨관리 강화와 보조연료 발굴 등 품질 개선 △발전 설비 및 산업용 보일러 활용 확대와 인센티브 제공 등 수요 기반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