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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한우 사육기간 30개월→24개월 단축 추진

농식품부, 강원대·전남대와 함께 소 단기사육모델 개발나서

농가 경영부담 낮추고 소비자 가격도 인하 효과

단축시 사료비용 32% 절감 온실가스 25% 감소

 

정부가 현행 30개월인 한우 사육기간을 최대 24개월로 줄이는 단기 사육모델을 올해 말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사육기간 단축을 위해 농협, 강원대, 전남대 등과 함께 올해 12월까지 최적의 소 단기 사육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2022년 말부터 사육 과잉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한우 도매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2022년 이후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의 약 60%를 차지(송아지 가격 제외)하는 사료 가격은 올라 농가소득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환경에 부담을 덜 주고 탄소를 보다 적게 배출하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한우 사육기간 단축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강원대 박병기 교수팀에 따르면 현행 30개월 사육 대비 24개월 사육시 사료비용이 약 32% 절감되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25% 감소한다.


농식품부는 한우 사육기간을 짧게 하면 농가와 환경,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우 약 600두를 사육하는 고창 중우농장의 출하월령은 24개월로 평균(30개월) 대비 6개월 짧지만 1++ 소고기 등급 출현율은 49%로 전국 평균 수준(35%)을 웃돌아 생산비를 1마리당 약 150만원 낮추면서도 품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2년 송아지 600마리를 구입해 유전형질과 사육기간, 영양수준별 사양시험 프로그램을 각각 적용해 24개월, 26개월, 28개월령이 됐을 때의 경제성 분석과 맛(품질) 등을 평가하고 있다. 또 송아지 유전형질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개체는 26~28개월을 사육하고, 낮은 개체는 최대 24개월령까지 사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5개의 한우 단기 사육모델 프로그램을 만들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별도의 한우 시장이 만들어지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우를 30개월 사육하는 이유는 근내지방 섬유(마블링)를 고기에 고르게 배어들게 해 맛을 좋게 하기 위함이다. 미국 호주 등 축산 선진국의 사육기간은 18개월로 한우보다 1년 짧다. 단기 사육된 한우의 맛 평가 연구를 진행한 한경대 김형상 교수팀은 일정 수준 이상의 근내지방을 유지할 경우, 25개월에 출하해도 소비자가 느끼는 맛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한우는 한국 고유의 품종으로 수입산 소고기에 비해 맛과 풍미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향후 농가의 경영 안정과 한우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우 단기사육 모델 보급을 확산해 농가의 생산비는 낮추고, 소비자의 구매 부담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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