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1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당국이 선제적 백신 접종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접경지역·서해안 지역 반추류 농장을 대상으로 SAT1형 구제역 백신접종 명령을 공고했다. 접종 지역은 북부 접경지역을 우선한다. 인천(강화·옹진), 경기(고양·파주·김포·연천), 강원(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11개 시군의 반추류 17만두를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백신 접종을 벌인다. 긴급 도입된 SAT1형 단가 백신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서해안 지역 반추류 소·염소 77만두는 9~10월에 접종한다. 9월 일제백신(O+A형 상시백신)과 함께 진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북한 바로 인근까지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며 ‘시간 문제일 뿐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며 럼피스킨보다 강해진 예방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긴급백신인 만큼 지역과 축종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접경지역·서해안 SAT1형 구제역 백신은 모두 수의사 접종을 지원한다. 기존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뿐만 아니라 50두 이상 전업농까지 모든 농가가 지원 대상이다.
충남 아산시는 럼피스킨병 사전 차단을 위해 매개해충(파리 등) 유입 방지용 퇴치기 3000개를 관내 축산농가에 지원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흡혈성 해충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축사 내 해충 유입 차단이 중요한 방역 수단이다. 아산시는 현재까지 럼피스킨 무발생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온 상승으로 해충 활동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사전 신청을 완료한 관내 소 사육 농가로 총 2차에 걸쳐 물량을 공급하게 되며 1차 공급은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2차 공급은 내달 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또, 사전 신청을 못한 농가를 위해 내달 말부터 잔여 물량에 한해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소규모·영세 축산농가를 우선 지원해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서는 매개해충 방제 등 사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도 축사 위생 관리와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는 지난달 28일 정보시스템 백업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지진, 화재 등 재해·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백업·복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백업센터 구축은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 이후 중요 정보시스템의 안정성 강화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추진됐다. 방역본부는 각종 재난과 장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시스템 복구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생산·보유 정보의 백업·복구·소산 체계 강화를 목표로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백업센터 구축 사업의 주요 내용은 △스토리지(데이터)이중화 △온라인 백업을 통한 원거리 소산 체계 마련 △스토리지·백업 장비 설치 및 운영이다. 이번 백업센터 개소로 방역본부는 기존 자체 전산실 운영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백업을 포함하는 3단계 안전 백업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중요 정보시스템의 복구목표시간(RTO)은 기존 5일에서 1일로, 복구목표시점(RPO)은 기존 1일에서 6시간으로 단축돼 재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환 본부장은 “앞으로도 방역본부는 재해·재난 시 소관 데이터 보호와 정보시스템 연속성 확보
중국에서 SAT 1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발생한 적 없는 혈청형으로, 현재 사용 중인 백신으로도 방어가 불가능한 유형이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달 28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간쑤성에서 SAT 1형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내 소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3건은 O형 혈청형이다. 구제역은 총 7개의 혈청형(O, A, C, Asia 1, SAT 1, SAT 2, SAT 3)으로 분류되는데,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혈청형은 O형과 A형 뿐이다. SAT 1형은 기존에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했다. 하지만 2025년 3월 이라크에서 발견된 후 서남아시아, 동유럽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중국에까지 도달했다. 이러한 양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럼피스킨과도 유사하다. 중국으로 동진(東進)해온 주요 전염병은 결국 국내로도 유입된다. 2018년과 2019년 중국에 도달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럼피스킨은 결국 2019년과 2023년 각각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SAT 1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려면 별도의 백신이 필요하다. 구제역 백신은 혈청형 간의 교차 면역을 일으키지 못하는
경기도가 2종 가축전염병으로 하향 조정된 럼피스킨(LSD)에 대해 농가부담 완화와 매개곤충 감시 강화를 병행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경기도는 곤충매개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관련 법 개정으로 1종에서 2종으로 하향됨에 따라 선별적 살처분과 이동 제한 완화 등 농가부담을 줄이고, 위험도 기반 방역체계를 도입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백신 접종은 농가 자율 방식으로 전환되며, 희망 농가에는 백신을 무상 공급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다만 소 사육 밀집도와 과거 발생 이력, 매개곤충 서식 환경 등을 반영해 김포 남양주 안산 화성 양주 등 5개 시군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이들 지역의 소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는 수의사를 동원한 일제 접종을 6월 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4월부터 11월까지 모기와 침파리 등 흡혈곤충에 대한 예찰과 조기경보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파주 화성 포천 여주 안성 등 5개 지역 30개 농장을 대상으로 민간 검사기관과 협력한 거점센터를 운영하고, 파주 연천 양주 김포 화성 주요 유입 경로에는 공중포집기를 설치해 매개곤충 밀도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상시 감시한다. 감시 대상에는 럼피스킨뿐 아니라 블루텅,
제주도가 최근 3년간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생산·사육된 우제류 반입을 제한한다. 제주도는 우제류 가축과 그 생산물의 반입 방역 기준을 강화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2025년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받은 이후 WOAH 육상동물위생규약을 준수하고 외부유입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 반출·반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우선 우제류 가축의 반입 기준을 높였다. 최근 3년간 구제역이 발생한 시군 및 그 인접 시군에서 생산·사육된 우제류의 반입이 제한된다. 반입을 허가받으려면 14일 이내에 발급된 구제역 음성증명서와 축종별 질병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반입 전 사전 신고 의무 대상도 넓어진다. 기존 소·돼지 이분도체 외 염소 생산물 중 비가열 제품, 한우·젖소 정액(수정란 포함), 조사료(건초), 여행자 휴대 축산물 중 비가열 제품으로서 자가소비용이 아닌 축산물이 새로 포함됐다. 다만 염소 생산물의 상시 사전 반입신고는 계도기간을 거쳐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아일랜드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해당 국가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중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비정형 BSE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 검역을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BSE 예찰 프로그램에 따른 중앙수의연구실험실 검사 결과, 9세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BSE가 확진됐다. 해당 개체는 즉시 폐기돼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아일랜드 측에 추가 역학 정보와 발생 경위 자료를 요청했으며, 향후 확보되는 정보를 토대로 수입 검역 재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량은 358t으로 전체 소고기 수입량 47만3000t 대비 약 0.08%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에 반입돼 검역을 대기 중인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국민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검역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봄철 한우농가의 고질적인 피해요인인 외부기생충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에 나섰다. 대구 군위축협(조합장 박배은)은 환절기 소의 털갈이 시기와 맞물려 활동이 증가하는 외부기생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봄철 특별방역팀’을 가동하고, 관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중심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외부기생충은 피부 감염을 유발해 탈모와 발적 등 피부질환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료 섭취 감소와 증체량 저하로 이어져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군위축협은 독성이 낮고 잔류 우려가 적은 약품을 활용해 농가를 직접 방문, 체계적인 구충방역을 하고 있다. 현장 농가에서는 “개별적으로 방역시기를 판단하고 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축협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호응했다. 박배은 조합장은 “외부기생충 관리는 한우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환절기마다 정기적인 방역을 통해 농가 실익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