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소 보툴리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장마철에 사료와 음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최근 밝혔다.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천안·보령·청양·홍성 등 도내 4개 시군 한육우 사육농가 5곳에서 보툴리즘이 발생했다. 보툴리즘은 신경독소에 의한 중독증으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소가 섭취했을 때 발병한다. 마비·기립불능, 집단폐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보툴리즘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보툴리즘 발병을 막으려면 곰팡이가 피었거나 부패한 사료는 소각·폐기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사료·음수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김영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최근 비가 많이 내려 보툴리즘과 같은 세균성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가축이 갑자기 폐사하거나 일어서지 못하는 등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즉시 관할 동물위생시험소나 시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남 서산시는 장마 후 파리와 모기 등 유해곤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곤충 매개 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LSD)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해 10월 서산에서 처음 감염이 확인된 뒤 전국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서산시는 4000만원을 투입해 모기퇴치기 등 방제장비를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농가 자율 방제를 위해 살충제 2300여통, 끈끈이형 방충용품 2600개도 보급하고 있다. 자율 방제가 어려운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는 이달과 다음달 공동방제단이 방제를 지원한다. 소 럼피스킨병이 다수 발생한 지역은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집중 예찰과 점검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 4월 831개 농가가 사육하는 소 3만1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일제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이후 새로 태어난 송아지는 수시 접종하고 있다. 축산종사자 교육을 통해 럼피스킨 방역 수칙을 강조하고, 농가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시로 방역을 요청하고 있다. 한만길 축산과장은 “소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럼피스킨병까지 발생하면 농가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며 “방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4 구제역 백신 연구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민관학 전문가들이 모여 국산 구제역 백신 산업화 현황과 차세대 백신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센터장 박종현)는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목표로 백신주를 개발해 원천기술을 ㈜에프브이씨(FVC)에 이전했다. 2026년 말을 목표로 불활화 백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불활화백신 상용화 외에도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번 워크숍은 충남대 이종수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센터 소속 연구관들이 국가 중심의 백신 고도화 기술 개발 현황과 적용방안을 소개했다. 향후 유입이 우려되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분석과 신규 백신후보주 개발, 이상육 등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피내접종법과 부형제 개발 등을 주로 제시했다. 이날 모인 민관학 전문가들은 토론을 통해 기존 구제역 불활화 백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육 발생, 백신 생산 시 생물안전3등급 시설 필요, 초기 항체 형성 지연 등 단점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할 새로운 차세대 구제역 백신 개발에 상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럼피스킨 임상증상 역학조사의 이해와 방법’ 책자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소 럼피스킨병은 감염된 소의 피부에 수많은 결절 병변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징적인 결절 병변은 감염 7~9일 후부터 나타난다. 초기에는 결절의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감염 후 12일이 경과하면 결절 경계가 명확해지며 크기도 커진다. 14일이 경과하면 경계가 명확한 결절 안쪽으로 딱지가 생기기 시작한다. 중앙부는 빨갛게 솟아오르고 주변부는 연분홍색인 과녁 모양의 병변을 관찰할 수 있다. 19일이 경과하면 과녁모양이 편평해지면서 일부 괴사하여 갈색으로 변색된다. 21일에는 딱지가 탈락되고, 떨어진 자리에 궤양이 형성된다. 27일 이상 지나면 섬유화되면서 흉터로 남는다. 이처럼 감염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병변의 양상을 활용하면 럼피스킨 발생농장의 최초 바이러스 감염시점을 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번 책자에는 국내 소 농장에서 관찰된 럼피스킨 증상의 양상과 역학조사관의 관찰 내용을 담았다. 임상증상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바이러스 유입일 산출 방법과 증례도 함께 제시했다. 검역본부는 현장 역학조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경기도가 여름철 소 보툴리즘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평택, 안성의 한육우 농가에서 잇따라 보툴리즘이 발병하면서다.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소에서 기립불능과 집단 폐사를 일으키는 중독증이다. 전염병은 아니지만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경기도는 지난 5~6월 평택과 안성에서 기립불능 및 폐사 신고를 접수한 한육우 농가에서 보툴리즘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2011년 8월 포천에서 소 보툴리즘이 발생한 후 지난해까지 14개 시군에서 발병이 보고됐다. 지난해에는 양주·고양·포천·광명에서 140두, 올해는 평택·안성에서 19두가 보툴리즘에 의한 폐사로 확인됐다. 보툴리즘을 예방하려면 곰팡이가 피었거나 부패한 사료·건초 등은 소각·폐기해야 한다. 소가 먹는 지하수도 음수 소독을 하는 등 오염 관리가 필요하다. 보툴리즘 독소가 열에 약한 만큼 장마철에 눅눅해진 사료는 햇볕에 말려 급여하는 것이 좋다. 부패한 잔반을 급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예방백신도 활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보툴리즘이 발생했던 시군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소 보툴리즘 백신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럼피스킨 백신이 구제역 백신보다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5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한국우병학회 학술대회에서는 럼피스킨 백신 부작용에 대한 회원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올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전국의 우병학회원 61명이 참여했다. 이들 대다수가 구제역 및 럼피스킨 백신접종에 모두 종사했다. 럼피스킨 백신의 부작용 정도를 묻는 질문에 심하다(조금 더 심하다+매우 심하다)는 의견이 49.1%로 적다(조금 더 적다+매우 적다)라는 응답(31.5%)보다 우세했다. 구제역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의견도 절반이 넘었다.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식욕감소, 주사부위 부종, 유량감소 등이 주로 꼽혔다. 번식 관련 부작용이 있다는 응답도 여럿 나왔다. 유사산, 기형 태아 및 그로 인한 난산 증가, 태어난 송아지의 급사, 수태불량이나 발정지연 등을 보고했다. 설문 결과를 발표한 서울대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최우재 박사는 “유사산이나 기형 등의 부작용은 잘 드러나지만 (럼피스킨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따지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긴급백신 과정의 애로사항도 지적됐다. 럼피스킨 백신은 피하에 접
강원 홍천군이 제2종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병 예방을 위해 오는 9월까지 한육우를 대상으로 채혈을 실시한다. 브루셀라균은 임상증상만으로는 감염 유무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혈청검사를 통해 감염 소를 발견하고 있다. 홍천군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지역 내 한육우(1세 이상 암소 및 검사 증명서를 발급한 채혈 대상 거래우) 전 두수인 1만2000두가 대상이며, 각 읍면 담당 공수의사 및 군 방역사가 동원된다.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가 혈청검사를 진행해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는 이동제한 조치, 발생 개체 재검사 이후 살처분이 이뤄진다. 이규춘 축산과장은 “농가에서는 매매 소의 브루셀라병 검사 증명서를 반드시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소는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청정 홍천한우 브랜드 유지를 위해 전염병 예방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수의들이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상해보험 등 대비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2022년부터 2024년 4월까지 공수의 안전사고 발생 통계를 자체 조사한 결과 타박상, 골절 등을 당한 사례가 45건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공수의는 동물전염병의 예찰, 예방 업무 등 공적인 동물진료업무의 적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군별로 위촉된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다. 구제역·럼피스킨 백신의 접종이나 결핵, 브루셀라 등 주요 질병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검체 채취와 같은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전국 시도지부를 통해 공수의의 업무 중 사고 사례를 조사했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보고된 사고는 45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시기별로는 구제역·럼피스킨 백신을 일제 접종하는 4~5월과 10~11월에 32건(71%)이 집중됐다. 공수의 활동의 대부분이 소에 대한 업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수의사회는 공수의 주 업무 특성상 농장동물 보정 과정 등에서의 안전사고나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지만 사고 발생에 대한 대응 가이드라인이나 보상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