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기온 상승과 함께 흡혈곤충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럼피스킨(LSD) 차단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6월 1일부터 한달간 4주간 지역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예방백신접종 실시에 들어갔다.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의무접종 대상이며, 50두 이상 전업농가는 자율접종 방식으로 진행된다. 접종 지원을 위해 수의사와 행정인력으로 구성된 지원반도 현장에 투입된다. 다만 아픈 소와 임신 후기 개체, 4개월 미만 송아지는 농가 신청에 따라 접종을 유예할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는 백신 접종과 함께 공동방제단 차량을 활용해 축산 밀집지역과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매일 순회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농가에는 소독약품과 파리·모기 유충 구제제를 공급해 곤충 매개 감염 차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축산농가에서는 방역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장 부담을 줄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한우농가는 “여름철에는 해충이 급격히 늘어 소독과 방제가 일상이지만 백신 일정과 농장 관리가 겹치면 노동 부담이 커진다”며 “행정 지원과 현장 안내가 함께 이뤄지면 접종 참여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의 방역 분야에서는 예방 중심 대응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불법 반입한 휴대축산물(순대·소시지)에서 구제역(FMD)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해당 축산물을 전량 폐기하고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적발된 축산물은 공항 검역탐지견과 엑스레이 검색을 통해 확인됐으며,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7가지 혈청형 중 O형이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최근 중국에서 구제역 혈청형인 ‘SAT1형’(국내 미접종 유형)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4월 3일부터 선제적으로 국경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던 SAT1형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중국발 노선에 대한 검색과 탐지견 투입을 확대하고 중국산 축산물 반입 금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주변국에서 구제역 혈청형 SAT1형이 보고되는 등 가축전염병 유입 위험이 커진 만큼, 국경검역을 철저히 해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입국 시 축산물을 절대 반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국 지자체 구제역 정밀진단기관 9개소를 대상으로 SAT1형 구제역에 대한 진단능력을 점검한 결과 모든 기관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평가는 SAT1형 구제역의 13종 지역형 중 최근 보고되고 있는 2종(I형·III형) 시료를 배포해 유전자 추출부터 rRT-PCR 검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 후 양·음성 판정 및 계측값(Cycle threshold, Ct값)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모든 기관이 두 지역형의 SAT1형 시료를 최저농도까지 검출해 평가를 통과했다. SAT1형 구제역이 국내 유입돼 의심축이 발생할 경우 일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빠르게 진단할 역량을 갖춘 셈이다. 김종완 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장은 “SAT1형 구제역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지방정부 정밀진단기관의 진단 준비 태세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 지원과 정기 점검을 통해 진단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SAT1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당국이 선제적 백신 접종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접경지역·서해안 지역 반추류 농장을 대상으로 SAT1형 구제역 백신접종 명령을 공고했다. 접종 지역은 북부 접경지역을 우선한다. 인천(강화·옹진), 경기(고양·파주·김포·연천), 강원(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11개 시군의 반추류 17만두를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백신 접종을 벌인다. 긴급 도입된 SAT1형 단가 백신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서해안 지역 반추류 소·염소 77만두는 9~10월에 접종한다. 9월 일제백신(O+A형 상시백신)과 함께 진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북한 바로 인근까지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며 ‘시간 문제일 뿐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며 럼피스킨보다 강해진 예방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긴급백신인 만큼 지역과 축종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접경지역·서해안 SAT1형 구제역 백신은 모두 수의사 접종을 지원한다. 기존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뿐만 아니라 50두 이상 전업농까지 모든 농가가 지원 대상이다.
충남 아산시는 럼피스킨병 사전 차단을 위해 매개해충(파리 등) 유입 방지용 퇴치기 3000개를 관내 축산농가에 지원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흡혈성 해충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축사 내 해충 유입 차단이 중요한 방역 수단이다. 아산시는 현재까지 럼피스킨 무발생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온 상승으로 해충 활동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사전 신청을 완료한 관내 소 사육 농가로 총 2차에 걸쳐 물량을 공급하게 되며 1차 공급은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2차 공급은 내달 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또, 사전 신청을 못한 농가를 위해 내달 말부터 잔여 물량에 한해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소규모·영세 축산농가를 우선 지원해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서는 매개해충 방제 등 사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도 축사 위생 관리와 방역 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김태환)는 지난달 28일 정보시스템 백업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지진, 화재 등 재해·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백업·복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백업센터 구축은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 이후 중요 정보시스템의 안정성 강화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추진됐다. 방역본부는 각종 재난과 장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시스템 복구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생산·보유 정보의 백업·복구·소산 체계 강화를 목표로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백업센터 구축 사업의 주요 내용은 △스토리지(데이터)이중화 △온라인 백업을 통한 원거리 소산 체계 마련 △스토리지·백업 장비 설치 및 운영이다. 이번 백업센터 개소로 방역본부는 기존 자체 전산실 운영에서 더 나아가 온라인 백업을 포함하는 3단계 안전 백업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중요 정보시스템의 복구목표시간(RTO)은 기존 5일에서 1일로, 복구목표시점(RPO)은 기존 1일에서 6시간으로 단축돼 재난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환 본부장은 “앞으로도 방역본부는 재해·재난 시 소관 데이터 보호와 정보시스템 연속성 확보
중국에서 SAT 1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발생한 적 없는 혈청형으로, 현재 사용 중인 백신으로도 방어가 불가능한 유형이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달 28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간쑤성에서 SAT 1형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내 소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3건은 O형 혈청형이다. 구제역은 총 7개의 혈청형(O, A, C, Asia 1, SAT 1, SAT 2, SAT 3)으로 분류되는데,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혈청형은 O형과 A형 뿐이다. SAT 1형은 기존에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했다. 하지만 2025년 3월 이라크에서 발견된 후 서남아시아, 동유럽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중국에까지 도달했다. 이러한 양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럼피스킨과도 유사하다. 중국으로 동진(東進)해온 주요 전염병은 결국 국내로도 유입된다. 2018년과 2019년 중국에 도달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럼피스킨은 결국 2019년과 2023년 각각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SAT 1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려면 별도의 백신이 필요하다. 구제역 백신은 혈청형 간의 교차 면역을 일으키지 못하는
경기도가 2종 가축전염병으로 하향 조정된 럼피스킨(LSD)에 대해 농가부담 완화와 매개곤충 감시 강화를 병행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경기도는 곤충매개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관련 법 개정으로 1종에서 2종으로 하향됨에 따라 선별적 살처분과 이동 제한 완화 등 농가부담을 줄이고, 위험도 기반 방역체계를 도입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백신 접종은 농가 자율 방식으로 전환되며, 희망 농가에는 백신을 무상 공급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다만 소 사육 밀집도와 과거 발생 이력, 매개곤충 서식 환경 등을 반영해 김포 남양주 안산 화성 양주 등 5개 시군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이들 지역의 소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는 수의사를 동원한 일제 접종을 6월 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4월부터 11월까지 모기와 침파리 등 흡혈곤충에 대한 예찰과 조기경보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파주 화성 포천 여주 안성 등 5개 지역 30개 농장을 대상으로 민간 검사기관과 협력한 거점센터를 운영하고, 파주 연천 양주 김포 화성 주요 유입 경로에는 공중포집기를 설치해 매개곤충 밀도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상시 감시한다. 감시 대상에는 럼피스킨뿐 아니라 블루텅,
제주도가 최근 3년간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생산·사육된 우제류 반입을 제한한다. 제주도는 우제류 가축과 그 생산물의 반입 방역 기준을 강화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2025년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받은 이후 WOAH 육상동물위생규약을 준수하고 외부유입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 반출·반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우선 우제류 가축의 반입 기준을 높였다. 최근 3년간 구제역이 발생한 시군 및 그 인접 시군에서 생산·사육된 우제류의 반입이 제한된다. 반입을 허가받으려면 14일 이내에 발급된 구제역 음성증명서와 축종별 질병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반입 전 사전 신고 의무 대상도 넓어진다. 기존 소·돼지 이분도체 외 염소 생산물 중 비가열 제품, 한우·젖소 정액(수정란 포함), 조사료(건초), 여행자 휴대 축산물 중 비가열 제품으로서 자가소비용이 아닌 축산물이 새로 포함됐다. 다만 염소 생산물의 상시 사전 반입신고는 계도기간을 거쳐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아일랜드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해당 국가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을 중단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아일랜드에서 비정형 BSE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 검역을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BSE 예찰 프로그램에 따른 중앙수의연구실험실 검사 결과, 9세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BSE가 확진됐다. 해당 개체는 즉시 폐기돼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아일랜드 측에 추가 역학 정보와 발생 경위 자료를 요청했으며, 향후 확보되는 정보를 토대로 수입 검역 재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량은 358t으로 전체 소고기 수입량 47만3000t 대비 약 0.08%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에 반입돼 검역을 대기 중인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국민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검역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