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한우 품질 경쟁력이 지난 10년새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보다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횡성군수품질인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과거 유명브랜드로서의 명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등의 횡성지역 한우산업의 현 상황에 대한 냉정한 반성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특히, 횡성한우 브랜드 가치와 체계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축산경제연구원의 석희진 원장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 횡성한우가 사육월령이 긴 반면, 근내지방도와 지방면적비율이 보통수준이고, 농가별로 혈통, 사료, 사양관리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석희진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은 ‘횡성한우 브랜드 가치와 체계화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오는 2025년 축산물 관세철폐를 앞두고 한우산업의 대내외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횡성한우는 소비자의 선호도는 가장 높지만 후발주자인 타브랜드에 비해 사육월령이 길고 근내지방도, 지방면적비율이 보통수준일 정도로 차별화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석 원장은 이어 “횡성한우는 단일 브랜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여러가지 현실을 감안, 횡성지역 내 3개 브랜드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품질향상에 나서야 한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을 극복하고 횡성한우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횡성군수품질인증 시스템을 강화한 철저한 품질인증과 QR코드 형태의 품질인증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원장은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암소 개량을 통한 엘리트 암소집단 조성 및 확대가 필요하며, 우수개체 선별 농가 교육 및 고품질 사양관리 프로그램이 보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횡성은 횡성축협과 횡성한우협동조합, 농협연합유통사업단 등 3개 한우 브랜드가 운영 중이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혼란과 이미지 실추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석 원장은 소비자 인지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횡성군수 품질인증 확대 및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횡성군수품질인증 마크가 있는 횡성한우는 횡성군수가 품질을 보장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각 브랜드는 서브브랜드로서 선의의 경쟁과 상생을 통해 횡성한우의 발전과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횡성한우 발전전략과 6차 산업 전망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서효동 본부장은 할랄도축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드라이에이징 미트 교육장 설립, 밀키트‧HMR 식품 개발, 경축순환 농업 관련 교육, 동물복지 교육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장신상 횡성군수는 “횡성한우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겨 다시 한번 횡성한우가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상지대학교 정구용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횡성군청 신구선 축산지원과장, 한국종축개량협회 이재윤 강원지역본부장, 축산물품질평가원 이원복 강원지원장, 강원도민일보 진종인 논설위원, 강원도6차산업센터 이종인 센터장(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박재민 국장, 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김성수 회장, 횡성한우 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채수형 센터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