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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룟값 인상, 한우농가 목 죄는 생존권 박탈행위”

한우협회, 절박한 현실 설명하며 농협 인상 강행 철회 촉구
“농협이 농민 버리면, 농민도 농협 버릴것” 6월항쟁 시사

 

“사룟값 인상, 도축수수료 인상은 단순한 가격조정이 아니다. 한우농가의 목을 죄는 생존권 박탈 행위이며, 농협이 농업을 포기하는 선언과 다름없다.”


한우농가들이 농협에 사룟값과 도축수수료 인상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철회하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룟값 인상과 도축비 인상 계획을 철회하라”며 “농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함께 짊어지는 ‘진짜 농협’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한우농가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한 채 농협은 5월 29일부터 사료가격 kg당 13원, 6월 1일부터 도축수수료 1두당 1만원을 그대로 인상을 강행하고 있어, 한우농가의 생존권을 철저히 외면하고 농협조직의 이익만을 ㅤㅉㅗㅈ는 반농민적 작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소값 폭락, 생산비 급등으로 4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농가들은 이미 고사 직전이다. 통계청 2024년 기준, 한우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61만원의 적자를 봤다. 그리고 2년 사이 더는 버티지 못한 1만여 한우농가가 폐업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농협에서 사룟값 인상요인으로 지목하는 환율은 달러가치를 낮추려는 한미 환율협상으로 점차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5월 들어 1360원대로 떨어지며 4월 고점대비 100원 이상 하락했다. 증권사에서는 환율이 연말 132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사료의 주요 곡물가격도 하향하고 있어 사룟값 인상은커녕 오히려 선제적 인하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희망농업, 행복농촌을 만들겠다는 농협은 농업인의 자조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그러한 목적과 취지가 무색하게 농민에게는 절망과 불행만 남은 오직 농협조직만을 위한 농협으로 변절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이후, 변화와 혁신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던 농협의 타켓은 농민이 됐다. 농협의 존재 이유가 농민이라고 강조하며 농가소득을 올려주겠다더니, 농축협과 계열사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농민을 위한 농협의 경제사업조차 우선순위와 조직평가를 수익성으로 바꿔버렸다. 현장의 농가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폐업하는 상황에도 농민과의 상생을 저버리고 오롯이 농협조직의 이익에만 혈안이 돼 있는 작금의 농협을 누가 농협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협회는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고, 농협이 농민을 버린다면, 농민도 농협을 버릴 것이다. 농가와의 고통분담이 아닌 고통전담 하는 농협을 우리는 정부와 국민들께 고발하며, 농협개혁 6월 항쟁에 돌입할 것이다. 새정부 대통령에게 농민의 어려운 상황과 간절한 요구를 호소하는 ‘제1호 1만명 대규모 농민 집회’를 개최할 것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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