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강달러 부담 완화위한 정부·국회 능동적 자세 촉구
한우농가 지난해 1만호 줄어…경영남으로 줄도산 폐업 속출
살얼음판 위 한우산업 깨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 절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국회의 한우농가 사료비 인상 차액분 지원을 원한다”면서 “강달러 부담 완화를 위한 능동적인 자세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성명서에서 “달러가 강세다. 지난 미(美)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며 1400원을 뚫었던 환율은 최근 1470원까지 치솟았다.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는 더 얼어붙었고, 내수경제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는 한우산업도 마찬가지다. 벼랑 끝에 서 있던 한우산업은 3년 적자를 면치 못했고, 환율로 인해 급등한 사료비와 내수침체로 인해 하락한 한우가격은 농가를 한계점에 치닫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2022년 기준 8만7000호에 달했던 한우농가는 2024년 7만7000호로 1만호가 줄었다. 사실상 경영난을 버텨내지 못하고 줄도산 폐업한 것이다. 특히나 50두 미만 소규모농가의 경우 경영비가 더 들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별도의 지원 없이는 지금의 난항을 버텨낼 수 없다. 소규모농가 대부분이 번식농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한우산업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이에 보다 못한 지자체가 먼저 긴급 수혈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소규모 한우농가에 사료비 인상 차액분을 2년 연속 지원(2025년 70억, 2024년 125억)하고 있으며, 작년 전북 임실의 경우 30두 이하 농가당 최대 59만4000원까지 사료비 인상 차액분을 지원했다. 또한, 전북도의 경우 사료비 이자 최대 1.8%까지 전액 지원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협회는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정부와 국회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다.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1조원과 한육우 상환기간 1년 연장을 마련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한번 무너지면 다시 일으켜 세우기 어렵다. 살얼음판 위의 한우산업이 깨지고 무너지지 않도록 급등한 강달러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추경과 적극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