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 8000롤·배합사료 300포도 불에타
농장 옆 주거주택도 80체 완전 전소
협회 차원 성금 모금 등 복구지원 총력

역대 최대 규모인 최근 산불로 한우 축사 150동이 불타고, 316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3일 자체적으로 산불피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우 축사·퇴비사 등 150동이 불에 탔고, 316마리가 폐사, 연기흡입 등 28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조사료 건초 8000롤과 배합사료 300포 등 사료도 불에 탔고, 급수기 및 농기계 150대도 전소했다. 축사 피해 이외에 농장 옆 주거 주택은 무려 80채가 완전히 불에 탔다.
협회는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회원 및 관련 업계와 함께 성금, 물품 모금 활동을 통해 복구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먼저 전북·전남·충남지역 시군 지부에서 십시일반으로 후원한 조사료 51대분 약 1억1000만원 상당을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경남 산청·하동 등 피해지역으로 지난달 25일 즉각 전달했다.
또 축사소실 등 피해가 심각한 경북 5개 시군에 급수기 100개를 긴급 구입해 제공했다. 또 협회 협력업체 등 관련 업계에서 기부한 곰탕 2060개를 이재민들에게 추가로 지원했다. 이날 기준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은 총 2억원에 달하는 성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협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재난지역 추가 지원을 위한 한우자조금 재난지역 예산 1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별도로 협회가 주도해 회원 농가 및 전후방 산업계가 참여하는 성금·물품 모금 운동도 이달 15일까지 전개했다. 현장에서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등 한우농가 간 개별적으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민경천 한우협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한 피해 회복을 위해 협회와 자조금은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피해지역 한우농가와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