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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재

‘육질·육량형’ 한우개체 따라 정밀사양 길 열렸다

현장&업체 / 국내 최초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 개발·보급업체-(주)뉴텍

익산 왕궁면 상훈농장 견학행사

한우 머리위 이송박스 움직여

각 우방별로 정량 사료 공급

사료급이 패러다임 대전환 시작

 

국내 최초로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이 개발돼 한우농가에 본격 설치돼 화제다. 그동안 배합사료 자동급이시스템은 한우농가에 설치·보급된지 오래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이 한우농가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22일 ㈜뉴텍(대표이사 유영우)이 개발한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이 전북 익산시 왕궁면 소재 상훈농장(대표 윤상영)에 설치돼 운영되는 견학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전국한우협회 부여군지부(지부장 박주철)와 부여군청 축산담당 공무원 등 관내 한우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성구 국립한경대학교 동물생명융합학부 교수는 “한우개체에 따라 육량형과 육질형의 한우를 사육할 수 있는 정밀사양의 길이 열렸다”며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의 신기술이 마침내 한국에서 개발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을 농장에 적용한 윤상영 대표는 경산우 60두 규모의 일관사육체계를 40여년 동안 운영해 오다 몸이 불편해 최근 비육우 농장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현재 36개의 우방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훈농장은 한 우방당 2~3두의 한우를 사육해 총 100두를 넘지 않는 선에서 사육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55두의 비육우를 사육하고 있지만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자질이 우수한 송아지를 입식해 알뜰히 농장을 운영해 보겠다고 한다.


무엇보다 몸이 불편한 윤상영 대표는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큰 고역이었는데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부터 소 키우는 일이 아주 즐거워지고 있다.
마침내 여러 사람들이 모인가운데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이 작동되기 시작한다. 한우 머리 위에 달린 사료 이송박스가 서서히 움직여 1.5톤에 달하는 사료보관통으로 이동해 자동으로 사료를 담아 각 우방별로 정량의 사료가 공급된다. 머리 위에 달린 이송박스에서 사료가 쏟아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우들이 자동목걸이 사이로 머리를 디밀고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이송박스에 사료를 담아 각 우방에 급이되는 시간은 약 45분가량 소요됐다.


상훈농장에 설치된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을 최근 전북미경산한우조합 관계자들이 견학하고 가는 등 관심 있는 한우농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뉴텍은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을 통해 △축산업계의 사료급이 패러다임을 바꾼다 △한우농가에도 주말이 있는 삶을 제공한다 △완벽한 한우 개체관리를 꿈꾼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고 있다.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은 공중에 설치하는 트롤리 컨베이어 방식을 채택했다. CCTV를 통한 각 우방별 개체별 섭취량을 매일 분석해 한우농가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완성해 완벽한 개체관리가 가능케 한 것이다.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은 이송식으로 농장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제작과 설치가 용이하다. 또한 1톤~3톤(2톤 표준) 용량의 사료보관통의 잔량 최소화를 위해 충진기 타입 교반기를 설치했다.


특히 신선한 사료를 소량씩 자주 급이함으로써, 소 반추위 산성도가 pH6 이상 유지되고 소화흡수율이 향상돼 괴산증 등 질병 없이 한우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등 생산성을 높여 준다.
더 나아가 우방별로 이송박스당 정밀 급이량을 담아 공급함으로써, 농가별 사료 종류, 사료 급이횟수, 급이량 등 한우 개체의 성장 단계별 빅데이터 구축도 가능하도록 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뉴텍의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은 중앙제어 시스템에 설정된 급이 시간에 우방별 급이량에 맞춰 계량한 후 이송박스에 담아 트롤리 컨베이어를 통해 자동 이송되어 순차적으로 사료가 공급된다.
특히 사료 종류, 급이량, 급이시간, 급이횟수 등 급이 조건을 중앙제어시스템에 입력하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사료가 한우에게 자동 공급된다. 급이 횟수는 하루에 최대 10회까지 가능하며, 1회 급이 이송량은 5kg 정도다.


㈜뉴텍의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 공급가격은 100두 기준 1억6000~1억9000만원, 200두 기준 2억~2억3000만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을 설치하면 한우 100두 사육농가 기준 연간 노동비와 생산비 등 운영비용을 4000만원(최대 62%)까지 절감할 수 있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더 나아가 축산 ICT 융복합사업 적용시 정부 보조 30%, 융자 50%, 자부담 20%이지만, 지역 한우농가의 노력에 따라 융자 50%를 지자체 보조 20%와 융자 30%로 전환이 가능해 한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영우 ㈜뉴텍 대표이사는 “‘TMR/TMF 무인 자동급이시스템’에 대한 한우농가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최근 들어서만 해도 100군데가 넘는 농가나 단체에서 견학을 문의하는 등 이번 전국한우협회 부여군지부처럼 직접 왕래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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