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도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을 비롯해 아프리카마역(AHS)·가성우역(PPR)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3~26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89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한국이 관련 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OIE는 동물 보건과 복지 증진을 위한 정부간 국제기구로 현재 한국을 포함한 18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물질병 관리·진단 기준을 수립하고, 주요 동물 질병 청정국 지위를 인정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기존 청정국 지위의 회원국에 대한 청정국 지위 재부여 여부와 신규로 청정국 지위를 신청한 국가에 대한 지위 부여 여부를 안건으로 다뤘다.
우리나라는 그간 동물질병 방역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소해면상뇌증을 비롯해 3개 동물 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 유지가 확정됐다. 프랑스(BSE 위험무시국), 러시아(BSE 위험통제국), 바레인(아프리카마역 청정국)은 새롭게 청정국 지위를 부여 받았다.
회원국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비롯한 동물질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소 돼지 닭 등 동물 위생규약과 동물질병 진단 매뉴얼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럽,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과 개별 국가 단위의 동물질병 발생 시 대응시스템 보고와 정보를 공유하고, 야생동물 질병, 항생제 내성 관련 OIE 그룹 활동도 보고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OIE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청정국 지위가 유지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총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동물질병 관리를 강화해 나가면서 다음 총회에서도 청정국 지위 유지와 함께 안건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