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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파동’ 경고등…사육두수 조절 목소리 높다

 올해말 한우사육두수 341만2000두…지난해보다 5.7% 늘어
 적정규모 290만마리에서 50만마리 웃돌아 역대 최대치 경신
“이대로 가다가는 2012년 한우파동 재연” 우려 목소리 커져

“한우 가격이 폭락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사육두수를 조절해야 과거의 소값 폭락 사태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한우 사육두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한우협회 관계자가 한 말이다. 업계에서는 10년 주기로 반복되는 ‘소값 파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341만2000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적정 규모인 290만 마리를 50만 마리가량 웃도는 수치다. 한우 사육두수는 2018년(296만 마리) 이후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가임 암소와 1세 미만 한우 수를 고려할 때 내년에는 353만 마리, 2023년에는 361만 마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2012년 한우 파동 재연’의 두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코로나 유행에 따른 가정의 한우 소비 증가로 올해 한우 도매가격은 작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2만1234원으로 작년에 비해 6.6% 올랐다. 한우 가격 상승으로 송아지를 키우려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송아지 가격이 오른 결과라는 게 농촌경제연구원 분석이다. 1세 미만 송아지는 올해말 100만4000마리로 작년에 비해 4.4% 늘었고, 송아지를 낳을 암소는 올해말(163만4000마리)로 작년에 비해 5.6% 증가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한우 사육두수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소값 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농가도 불안에 떨고 있지만 아직 가격이 떨어지지 않다 보니 암소 감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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