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장마, 태풍 등 여름 재해 사전예방을 위해 이달 10일부터 24시간 ‘여름철 재해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든 관계기관은 재해대비 태세를 점검해 보완할 예정이다.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은 최근 장마, 태풍 등 여름철 재해를 대비해 모든 농업재해 대응 부서와 관계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분야별 피해 예방 대책을 사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여름철 폭염, 장마, 태풍 등이 예년과 달리 장기화되거나 자주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중부지방 기준 54일에 달하는 최장기간 장마와 바비, 마이삭 등 연이은 태풍으로 46명의 인명피해와 1조2585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인 6~8월 강수량은 평년(623~791㎜)과 비슷하겠으나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이 크고 평균 수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태풍 발생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달 9일까지 사전예방 중점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사전점검을 철저히 진행해 보완할 방침이다. D등급 저수지 점검, 지난해 피해시설 복구상황 점검, 수방 자재 비치 및 긴급복구 동원업체 지정·관리 등을 점검한다.
또 폭염 대비 축사 관리를 살피고 가축 매몰지 및 방역 시설 점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위험지역 농가 홍보 및 예찰에도 나선다.
이달 1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재해 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 중대본과의 공조 유지, 피해 발생 시 신속복구 대응 등 본격적인 여름철 재해대응태세도 갖춘다.
특히 농식품부는 재해 예방시설 설치지원을 강화하고 공공 수리시설 보수·보강 등 재해예방사업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 예방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박 차관은 “농업인들께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시설 및 농작물 피해 예방 요령과 여름철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