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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업분야 메탄줄이기 ‘불똥’

정부에 따르면 국내 메탄 배출량은 2018년 기준 2800만톤(CO2 환산량) 규모다.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의 비중을 차지한다. 부문별로 농축수산업이 1220만톤으로 가장 많은 43.6%를 배출하고 있다. 이 밖에 폐기물(860만톤, 30.8%), 에너지(630만톤, 22.5%) 부문에서 발생한다. 


정부는 지난달 말 각 부문별 감축량 목표 등을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 250만톤, 폐기물 400만톤, 에너지 180만톤이다.

 

2018년 1220만톤을 배출한 농축수산 부문은 2030년까지 970만톤으로 20.5%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가축분뇨의 정화처리·에너지화와 저메탄·저단백 사료 개발·보급, 논의 물관리 등의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표적으로 메탄을 많이 배출하는 축산농가를 비롯해 농업계 전반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주식을 담당하는 벼 농사와 관련해서는 수백년간 이어온 우리 농사 방식의 큰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실 메탄 배출량은 2018년을 기준으로 축산업보다 벼농사의 비중이 더 높다. 메탄 발생별 비중을 보면 벼재배는 22.5%를 차지했는데 이는 다른 발생요인인 가축의 장내발효(16.1%)와 가축 분뇨처리(5%)를 더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정부는 벼재배 분야 메탄 감축을 위해 수시로 물을 가뒀다가 떼는 과정을 반복하는 논물관리 방법을 보급하고 있다. 기존보다 63% 정도의 온실가스를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백년간 이어온 농사 방식을 단기간에 바꾸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축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축분뇨 정화처리시설과 에너지화시설 등이 대표적인 주민 혐오시설로 꼽히는 만큼, 시설 확대가 여의치 않은 탓이다. 결국 농축산분야 메탄을 줄이기 위해 만만치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또는 국민들이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은 정부의 일방적 메탄 감축 정책은 “축산업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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