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전국 축산농가에서 잇따르는 가축전염병 럼피스킨이 이달 중순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방대본) 회의에서 “침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의 활동이 적은 11월 중순까지는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접종을 유예한 35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달 말까지 방역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국장은 다만 “백신 접종, 항만 방제, 전국 일제 방제·소독의 날 운영 등 이미 시행 중인 방역 조치를 통해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농가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은 모두 17건이었다. 특히 전날 충북 충주시에 이어 이날 강원 원주시에서도 럼피스킨 발생이 보고돼 정부가 해당 지역과 인근 시군의 농장,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이날 오후 늦게 경기 안성시에서도 럼피스킨 발생이 추가로 보고됐다. 올 들어서 날짜별로 8월12일 경기 안성, 8월31일 이천, 9월11일 강원 양구, 9월18일 경기 여주, 9월19일 충북 충주, 10월2일 경기 평택, 10월3일 강원 양양, 10월4일 강원 고성, 10월10일 양양, 10월19일 경북 상주, 10월25일 강원 인제·원주, 충남 당진, 경북 문경, 10월28일 충북 충주, 10월29일 강원 원주, 경기 안성에서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30일까지 지자체별로 가축시장 출입 축산차량의 거점소독시설 소독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령하도록 했다. 최 국장은 “지난해 10~11월 소 407만여 마리에 백신 접종을 했고 올해 4~10월에도 291만여 마리에 대해 접종을 진행했으나 송아지나 임신우 등 접종 유예 개체를 중심으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접종 유예 개체에 대한 접종이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다.
2024-11-04
이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