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4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횡성축협 조합원 제명 대법원 판결 ‘후폭풍’

사건 본질 파악없이 탄원서 서명한 축협조합장에 개탄

한우협 “끝까지 조합원 무시한 조합장 즉각 사퇴” 촉구

 

조합원 제명이 부당하다며 횡성축협을 상대로 2년 9개월여간의 소송 끝에 횡성축협 조합원들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와 관련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본질이 왜곡된 탄원서에 서명한 축협조합장들의 자세를 개탄한다”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분란을 일으킨 횡성축협 조합장은 즉시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2018년 4월 횡성축협은 축협에서 취급하는 사료 등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합원 20명을 제명했으나, 2021년 1월 14일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이 과정에서, 횡성축협 조합장을 제외한 전국의 축협조합장 138명 전원이 사건의 본질인 ‘조합원의 부당제명’은 파악하지 않은 채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어이없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접한 농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축협 조합장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조합장인가”라고 성토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농가소득 증대와 권익 옹호라는 축협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오로지 조직의 안위와 살림살이에만 치중됐다는 것이 농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며 “매년 국정감사 단골 메뉴인 농협의 구조적 문제와 시중보다 오히려 더 비싼 농협 경제사업 문제는 이제 식상하다 못해 신물이 날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가 이익은 불문하고 조합원이면 무조건 계통구매사업을 이용해야 한다는 한심한 생각과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갑질하는 행태는 평소 농민 조합원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또한 “축협이 경쟁상대라고 생각하는 한우협동조합이 왜 탄생했는가를 돌이켜보고 잘못된 관행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축협에 위협되는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싹을 자르려는 잘못된 기득권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조직, 같은 축협 조합장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옹호한 지금의 행동이 과연 정당하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협회는 “지역 농민 조합원들의 대표로 선출됐음에도 사건의 본질은 파악하지도 않은 채 서명한 축협조합장들에게 깊은 반성과 함께 농민 조합원들에게 사죄하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사실을 왜곡해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끝까지 농민 조합원들을 무시한 횡성축협 조합장은 즉시 사퇴하라”며 “다시금 농협 적폐청산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도록 처신하길 바란다”고 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