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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이어 울산에서도 씨수소 정액 도난

공급량 적어 절도범죄 표적

전북 장수에 이어 울산에서도 씨수소 정액 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달 27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농가 보일러실 창고 내 질소탱크에 보관 중이던 한우 씨수소 정액 앰플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라진 씨수소 정액 앰플은 총 60회 분으로, 시가는 1000만원에 달한다. 당시 축사 창고에는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한우 씨수소 정액 앰플 300여개 가운데 최상급 품질만 골라 없어졌다는 농가의 진술에 주목한다. 또 씨수소 정액 앰플은 일반인이 처분하기에는 어려운 점으로 미뤄 축산업 관련 지식인이나 종사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다만 범행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탐문수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번식이나 비육 성적이 좋은 씨수소의 정액 앰플은 한우개량사업소 추첨에서 당첨돼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축산농가 사이에서도 웃돈을 얹어 거래할 만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암거래 시장에서 1스트로우 당 50만~10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일 전북 장수군에서도 한 축산연구소에 보관 중이던 씨수소 정액 앰플 260개(1억7000만원 상당)를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주일 만에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검거된 범인은 경남 밀양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씨수소 정액 앰플은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적어 높은 가격에 이면 거래되다 보니 절도범죄의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며 “농가마다 앰플 보관통에 꼭 잠금장치를 채워 보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사건과 동일범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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