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 연동제 정착에 소비자가 나섰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와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한우농가-유통업자-소비자가 함께하는 상생협약식'을 개최, 한우의 합리적인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한우고기 생산·유통·소비 협업체계가 추진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한우농가-유통업자-소비자가 함께하는 상생협약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쇼핑㈜ 롯데마트,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등 총 9개 기관이 참석했다.
정부, 생산자, 유통업체, 소비자가 함께하는 한우의 합리적인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유통 협업체계 구축의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한우소비촉진은 물론 소비자의 권익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각 기관단체와 유통업체는 ▲합리적인 한우고기 소비문화 정착 확대 ▲생산자 및 소비자 상호 이익 증대를 위한 협조 ▲한우고기 소비촉진 및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홍보 활동 확대 등에 대해 상호 간 적극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올해 1월 한우 도매가격은 kg당 1만 5904원으로 작년 동기(1만 9031원) 대비 16.5% 하락한 가운데, 소비자가격은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쳐 소비자는 한우 구매 시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등 한우농가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2023년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 총 82개 매장(40개 대형유통업체, 42개 식육판매장)에서 한우의 등급별, 부위별 소비자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심 도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3.6% 하락한 반면 1월 한우 등심 평균 소비자가격은 대형마트와 식육판매장에서 각각 16.4%, 8.7%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일부 유통업체는 오히려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여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우 생산농가의 위기와 식량안보적 측면에서 합리적인 한우 소비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자 각 유관 단체가 ‘정부, 한우농가, 유통업체, 소비자가 함께하는 상생협약식’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삼주 전국한우협회 회장, 박철진 농협경제지주 상무, 허영재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 김동민 이마트 상무, 임경래 홈플러스 본부장, 윤병수 롯데마트 상무 등이 참석해 합리적인 한우 소비문화 정착과 투명한 유통 협업체계 구축에 대한 상호협력과 소통을 약속하며 협약서에 서명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우를 제공함과 동시에 한우농가의 경영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 생산자 유통업체는 물론 정부 소비자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한우산업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며 “다함께 같이 상생발전하는 길로 협업해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협 축산경제 박철진 상무는 “정부 한우협회 한우자조금과 농협이 지난 연말부터 한우가격 안정화에 많은 고민을 함께 했고 그 결과 소프라이즈 행사 등 한우소비촉진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농협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7만마리 이상의 암소 감축사업의 노력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한국체인스토어협회 허영재부회장은 "대형마트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좋은 품질의 한우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받아서 만족을 높이고.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유도함으로써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