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9만원대 하락·14일 이후 다시 10만원대 올라서
“특수 두달만에 끝났다”…“효과 끝났지만 더 지켜봐야”
농경연 “하반기 도축마릿수 6% 증가…수급조절 나서야”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급등했던 한우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다시 상승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두달이 지나면서 기대효과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동향에 따르면 한우(등심 1등급) 소비자가격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인 6월부터 ㎏당 10만원대로 오른 후 이달 10일 처음으로 9만원대로 내려갔다. 13일 현재 한우 소비자가격은 ㎏당 9만965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4일 10만371원, 15일 10만142원, 16일 10만925원으로 다시 10만원대로 올라섰다.
1등급 지육 도매가격 역시 13일 기준 전주 대비 ㎏당 1844원 하락한 1만8582원이었다. 그러나 14일 2만590원, 15일 2만735원, 16일 2만859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한우 소비자가격은 재난지원금 지급일인 5월 15일 이후 한달 만에 ㎏당 1만원 가량 올랐다.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 구이용 한우 소비가 급증하면서 소비자가격은 물론 가축시장 경매가격까지 동반 상승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우농가는 물론 유통시장과 동네 정육점들도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이 일시적으로 9만원대로 내려가자 특수는 두달 만에 끝났다고 일부에서 지적하고 나왔다. 그러나 14일 이후 다시 10만원대로 올라서 재난지원금 효과가 끝났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정육점 관계자는 “최근 한우 판매가 줄었다고 뉴스에 나오는데 이미 2~3주 전부터 육류 판매가 안 되고 있다”며 “재난지원금 소진과 장마철 등이 겹쳐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축산관측을 통해 “올 하반기 한우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날 것”이라며 “가격 폭락을 막으려면 농가들이 지금부터라도 자발적인 수급 조절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