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암소개량과 송아지·육성우관리 집중

거세우 평균 28.8개월 도체중 481kg 1+등급이상 76%

17년간 평생직장으로 여기던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우를 키우겠다는 결심으로 살아온 10년, 한 가정을 책임지는 보통의 대한민국 남자라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아내에게 “이제는 앞으로 웃을 일만 남았다”라며 그간의 맘 고생 몸 고생에 대한 위로를 전하는 가슴이 따듯한 남자, 대한민국 한우리더 K-Farm 장용식 사장의 성공스토리다.
장용식 사장은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서 ‘SKY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한우 거세우 평균 28.8개월 출하, 도체중 481㎏, 1+등급 이상 76%라는 성적을 냈다. 한우사육 10년만에 약 400두 규모의 농장으로 키우고, 성적까지 우수하니 짧은 시간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니 누가 뭐래도 장용식 사장은 한우에서만큼은 능력자임이 틀림없다.

◆10년만에 한우 400두 규모로 성장=SKY농장의 성공적인 한우 사업의 비결은 꾸준한 암소 개량과 송아지와 육성우 관리에 있다. 끊임없이 발품을 팔아 좋은 정액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도체중과 육질 위주의 우수한 정액을 이용해 개량에 힘써온 결과다. 개량뿐 아니라, 한우 사업에 있어 모든 것이 조기에 판결나는 것은 13개월령 이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송아지 및 육성우 관리에 역점을 뒀다.
SKY농장의 송아지와 육성우 관리는 양질의 섬유질원 강화와 면역증강물질이 처방된 사료의 급여다. 육성우 단계에서는 양질의 알파파 큐브가 포함된 맥스큐 제품을 먹여 13개월 이전에 육성우의 체고, 체장, 반추위를 극대화시켜 전국 평균 대비 2개월 일찍 출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체중 50㎏을 더 키울 수 있는 단단한 기초를 다졌다.

◆한우에 대한 열정, 사랑, 신념이 낳은 산물=열정, 사랑, 신념은 장 사장을 마주한 짧은 시간동안 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충만한 기운이었다. 한우에 관한 지식이라면 책, 유튜브 동영상 등 어떤 수단을 통해서든 공부하고, 습득하고, 현장에 적용해 내 것으로 만든다. 홍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인 횡성 등 농가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우사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한다.
현재도 전국 평균과 비교해 뛰어난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농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그가 축협의 생축장에 근무한 경력은 있었으나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한 근본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랐다.

◆고난이 소낙비처럼, 이제는 굳건해져=지난 10년에 대한 회고를 묻자 “기억이 없단다” 역설적인 대답이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없을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다.
축산업 허가제가 시행되기 전 축사 부지를 마련하고 공사를 시작, 완공 시점인 2016년 축산업 허가제를 적용받는 상황이 됐다. 공사를 마치고 준공 인허가까지의 피 말리는 시간과의 싸움은 정말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어렵게 준공한지 3개월밖에 안된 신 축사의 화재, 자금 조달의 문제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농장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수습하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다 일어난 교통사고까지,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불과 몇 개월간 고난이 소낙비처럼 내렸어요. 정말 손수건 5장은 적셔야 지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어요”라는 함축된 표현에서 그의 지나온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침 5시에 일어나 우사를 청소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삶, 어쩌면 가가호호 한우를 키우며 땅을 갈고 비옥하게 해 국민의 허기진 배를 채워줬던 한우의 삶과 흡사하다.
이제 대한민국 식량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산업으로 성장한 한우 산업과 이를 책임지는 한우리더 K-Farm SKY농장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