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 갈등 심화로 식량안보 중요성 부각
화중농업대, 대두 대체 옥수수 유망품종 개발
“외국 대두 수요 최대 800만톤 줄일수 있어”

중국이 외국산 대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고단백 옥수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물 사료에 사용되는 대두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옥수수 품종이 개발되면서 중국의 식량 안보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 화중농업대학 연구진은 동물 사료에 사용되는 대두를 대체할 수 있는 고단백 옥수수 품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옌젠빙 화중농업대학 총장은 “옥수수의 단백질 함량이 1%포인트만 개선돼도 외국 대두 수요를 최대 800만 톤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축산업 규모가 커졌고, 동물 사료용 대두 수입량도 급증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외국 농산물 의존도를 국가 식량 안보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대두 거래량의 약 60%를 수입하며,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의 주요 대두 공급국 중 하나였다. 하지만 미국산 대두 의존도는 중국에 양날의 검과 같았다. 과거 미국산 곡물 구매를 줄이겠다는 위협으로 무역을 무기화하여 미국 농가의 소득에 타격을 입힐 수 있었지만, 동시에 잠재적인 전략적 약점이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두 공급망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현재 미국산 대두는 중국 수입량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10년 전 약 40%에서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은 더욱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구축을 위해 고단백 옥수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옌젠빙 총장은 “지난해 중국의 총 옥수수 생산량은 2억9000만 톤에 달하며, 옥수수 단백질 함량이 1%포인트 증가하면 연간 290만 톤의 단백질을 추가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중농업대학 연구진은 이미 평균 단백질 함량이 10%인 여러 고단백 옥수수 품종을 개발했으며, 이는 일반 옥수수보다 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