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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기상이변으로 사료작물 재배 어려울땐…“사료용 피 활용해야”

축산과학원,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줄기 가늘어 담근먹이로 발효도 수월

 

국립축산과학원은 가뭄, 폭우, 늦추위 등 이상 기상으로 정상적인 사료작물 재배가 어려울 때 긴급 풀사료 작물로 ‘사료용 피’를 활용할 것을 최근 제안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긴급 풀사료 작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기간이 짧아야 하고, 생산성과 가축 급여에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사료용 피는 주로 5~6월에 파종하며, 조생종과 만생종으로 나뉜다. 척박하고 습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 작물로 알려져 있다.

 

사료용 피의 재배기간, 생산성,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긴급 풀사료 작물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기간은 약 2~3개월로 조생종은 평균 47일, 만생종은 평균 90일이 소요됐다. 사료용 옥수수(평균 120일)보다 1~2개월가량 짧았다. 

 

헥타르당 생산량은 마른풀 기준으로 조생종은 7678kg, 만생종은 2만5079kg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사료가치는 조단백질 함량은 9.7%와 총가소화영양분 61.7%로 사료용 옥수수,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등 여름철 볏과 사료작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름 사료작물을 가축에 급여할 때 주의해야 하는 질산중독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용 피의 질산태질소(NO3-N) 함량은 생육이 진행될수록 점차 낮아져서 수확기에는 89.6ppm(기준량 시비할 때)으로 가축급여 안전범위 기준(1000ppm 이하)을 크게 밑돌았다.

 

국립축산과학원 천동원 초지사료과장은 “잦은 기상 이상으로 풀사료 생산과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짧은 기간에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 사료용 피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간척지에서 풀사료를 재배하는 황병룡 농장주(전라북도 김제시)는 “사료용 피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줄기가 가늘어 담근 먹이로 발효가 잘돼 한우농가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겨울 사료작물과 연계해서 재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숙기의 품종이 개발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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