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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한우 증체량 원인 밝혀낸다

전남농업기술원, 스마트축산으로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 기여

 2024년까지 빅데이터 수집…스마트축사 플랫폼 개발

“한우 등 과학적 축사 운영 가능하도록 정보 만들것”

 

# 전남도 장흥군에서 명인육종농장을 운영하는 문홍기씨는 최근 배합사료를 먹인 일부 소들이 점점 야위어 가 걱정이 앞섰다. 비정상 체중의 소를 방치할 경우 출하 시 체중 및 등급 하락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는 원인을 찾던 중 전남농업기술원이 제공한 축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멘트 바닥에서 발생한 곰팡이가 단백질이 함유된 혼합 사료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문 씨는 즉시 곰팡이 독소중화제와 영양제 등을 처방했다. 현재 소는 정상 체중으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수집한 축산 빅데이터가 한우 증체량의 원인을 밝히는 등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축산 농가는 60세 이상의 고연령층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농촌의 노동력 부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축산 접목 기술이 축산 농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한우 등 15농가를 대상으로 매주 1회 현장을 방문해 축사환경·증체량·이미지 정보 등을 수집·분석한 결과를 농가에 제공했다.
특히 소의 하루 증체량을 분석한 자료가 최근 비정상 체중의 소들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정상상태의 소 하루 증체량은 평균 0.9㎏인 반면 비정상일 경우 평균 0.7㎏ 이하로 자칫 방치할 경우 출하할 때 수익에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기술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종 자료를 농가에 전달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관련 축산 빅데이터를 수집해 농장을 정밀하게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 축사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정보팀 조경철 연구사는 “앞으로도 스마트 축사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한우 등에서 과학적인 축사 운영을 할 수 있는 정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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