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럼피스킨병 백신의 유효 기간이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해 내년에도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올해는 정부가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긴급접종을 하지만 내년에는 사육두수 50두 이상 농가의 경우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내년 이후에도 백신 접종을 할지는 내년 상황을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지로 한우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홍콩은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북과 제주에서 수출이 가능하며, 말레이시아는 수입 위생조건이 농장 단위이기 때문에 발생 농장이 아니면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럼피스킨병 토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만과 세르비아 등이 백신접종 후 추가 발생이 없었다”면서 “토착화의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국산 구제역 백신의 상용화 시점이 2026년 이후로 전망됐다. 지난해 2024년 하반기로 전망했던 상용화 시점이 더 늦어진 셈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지난달 2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23 구제역 백신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구제역백신연구센터의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국산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에프브이씨(FVC)가 최근 현황을 전했다. FVC가 상용화를 우선 추진하는 구제역 백신은 ‘Virovac®K’다. 검역본부가 국내 발생한 O형 보은주, A형 연천주를 기반으로 개발한 백신주를 담은 2가백신으로, 근육접종용이다. 구제역 백신 국산화에 성공하려면 효과 있는 백신주를 개발하고, 이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센터가 보유한 100L급 바이오리액터에서 생산한 백신항원으로 ‘Virovac®K’ 시험백신을 만들어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돼지에서 실험한 결과 2회 근육접종하면 접종 196일 이후까지 기준치 이상의 중화항체가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백신항체가(SP항체)도 기준치 이상으로 유지됐다. 시험백신을 접종한 소에서 1년여 후까지 실시한 NSP항체 검사도 기준치 이하를 보였다
축산물 잔류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가 내년 1월부터 확대 시행된다. 최근 제주도에 따르면 축산물 PLS는 미허가 동물용의약품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제도다. 현행 동물용의약품 관리제도에서는 잔류 허용기준이 미설정된 성분에 대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 △유사 축종 최저기준 △항균제 ㎏당 0.01㎎ 등이 순차적으로 적용돼왔다. 하지만 관련 약품들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일률기준 마련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축산물 PLS가 확대 도입되게 됐다. 내년부터 축산물 PLS가 확대 시행되면 소·돼지·닭고기와 우유, 달걀에 대한 잔류물질 검사 시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동물용의약품은 지금과 같이 해당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그렇지 않은 약품에는 불검출 수준의 일률기준(㎏당 0.01㎎ 이하)이 적용된다. ㎏당 0.01㎎ 이하는 정규 수영장(100t)에 잉크 한 스푼(1g)을 넣은 정도로 매우 적은 양을 의미한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축산물 생산농가에서는 동물용의약품 잔류 허용기준 준수를 위해 약품 사용 용량과 방법 및 휴약 기간 준수, 같은 성분의 약품 중복 사용 금지 및 약품 사용 기록 관리 등 더욱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축산물 PLS 제도를 위반할 경우 해당 축산물은
제주축협은 제주시 한림읍 한일농장에서 생체 무게 1205㎏, 지육 734㎏의 33개월령 슈퍼한우를 출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한일농장은 지난달 23일, 이 슈퍼한우와 함께 생체 무게 1070㎏, 지육 659㎏의 36개월령 슈퍼한우도 출하했다. 이들 한우의 육질은 모두 최고등급(1++)이고, 육량은 각각 C와 B등급이었다. 이들 슈퍼한우는 태어날 때의 평균 체중이 25㎏대인 일반 송아지와는 달리 태어날 때 무게가 40~50kg대로 성장 속도 또한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율 농장주는 “최근 사료가격 상승, 한우가격 하락 등으로 힘든 시기에 슈퍼한우를 출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축산기술을 습득해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기 여주시가 농촌진흥청,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국내 육성 신품종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재배 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현재 여주시에 시범 재배 중인 국내 육성 신품종 ‘그린콜’은 기존의 ‘코윈워리’ 품종에 비해 출수기가 10일 정도 빨라 수확시기도 빠르며 수확량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배영주 주무관은 “신품종 IRG 품종은 기존 ‘코윈워리’ 품종의 수확시기가 여주시 벼 재배 작기와 겹쳐 조사료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산 조사료의 안정생산 기반을 구축해 조사료 가격상승에 의한 경영 어려움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여주시는 가을비로 인해 파종 적기인 9월 말보다 조금 늦은 10월 초에 IRG를 파종했지만 농촌진흥청, 여주시농업기술센터의 현장 합동점검 결과 현재까지 작황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대국민 공모전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동물약품 통합정보시스템의 새로운 이름을 ‘동물약품 아지(AZ)트’로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동물약품 통합정보시스템의 명칭과 디자인 선정을 위해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대국민 공모전이 진행됐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216건의 명칭을 자체 심사해 5개 명칭을 선별한 후, 9월 25일부터 9월 29일까지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총 335표 중 90표를 받은 ‘동물약품 아지(AZ)트’가 선정됐고, 최종 당선자에게는 검역본부장 표창과 5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공모전 당선작 수상자는 ‘동물약품 아지(AZ)트’는 동물약품 통합정보시스템이 동물약품의 모든 것을(A부터 Z까지) 모은, 아지트 같은 곳이 됐으면 하는 국민의 바람을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약품 아지(AZ)트’는 내년 1월 1일부터 국민이 직접 선정한 디자인과 이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빠르고 편리해진 정보검색 기능뿐 아니라 동물약품 안전사용기준부터 온라인 불법판매 신고까지 동물약품 등과 관련된 통합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군이 강진 한우 브랜드화를 위한 2024 환경축산 분야 고품질 로드맵을 완성했다. 지난달 30일 강진군에 따르면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강진 축산업의 우수성을 끌어올리는 정책에 대해 업무추진 상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추진 계획 및 방향을 논의했다. 군은 내년 관련 정책으로 △강진 한우 1등급 브랜드화 △한우 육성 농가 지원 정책 △조사료 생산·유통 지원 △축산 악취 저감 사업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강진군 한우 사육 규모는 약 1100농가, 4만1000두이며 10년간 지속적인 맞춤형 한우개량과 양질의 조사료 생산으로 한우는 축산분야의 핵심 소득원으로 자리잡았다. 한우 사육두수 증가 및 수급 불안정 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한우산업 불황에 대비하고 ‘강진 한우’ 전국 브랜드 육성을 위해 2024년 전폭적으로 한우산업 분야에 예산을 투입한다. 강진원 군수는 “내년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의 품질과 유통에 대해 더욱 신경 쓸 예정”이라며 “악취 민원 또한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원형곤포사일리지 제조를 위한 유용미생물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곤포사일리지 제조 시 유용미생물을 첨가하면 산도를 낮추어 부패균의 생장을 억제해 저장성을 향상시켜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용미생물의 첨가로 가축의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촉진에도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곤포사일리지의 기호성과 향미를 높여 가축의 섭취량도 높일 수 있어 수입건초와 배합사료의 사용량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곤포사일리지는 벼 수확 후 사전 건조해 수분이 60% 내외일 때 만드는 것이 좋고, 3.3ha(만평) 기준 유산균 5ℓ와 고초균 1ℓ를 물 100ℓ에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농업미생물관에 등록돼 있는 지역 농업인이 대상이며, 미등록 시에도 신분증과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를 지참해 본인이 직접 방문하면 농업미생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미생물 공급은 월, 화, 목요일이다. 조인호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농업미생물관에서 공급하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사일리지를 제조함으로써 외국산 조사료 사용을 줄이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사료를 사용할 수 있어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도청에서 SK인천석유화학과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협력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가축분뇨, 농축산 부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제주도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청정수소 생태계의 정책적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중앙부처 공모 및 행정절차 등을 지원한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 협력 사업에는 10년간 2000억원의 공공·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약 4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연간 수소 버스 375대를 가동할 수 있는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생산 유발 약 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약 1700억원, 고용 유발 2537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가 가축분뇨 관리 정책 대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SK인천석유화학의 기술력과 경험이 큰 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축분뇨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돈(錢)이 되는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윤석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축산악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전문가 회의를 열고 농가 유형별 냄새저감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4일 악취저감방안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농식품부, 축산환경관리원,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악취저감기술이 일정 수준까지 개발돼 있으나, 농가별 현장 여건에 맞는 시설 운영이 미흡해 기술의 확산이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축산악취저감시설의 설계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지금까진 각 농가들이 임의로 저감시설을 설치해 왔지만, 앞으로는 시설의 규격을 정하고 축종별로 유형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악취를 줄이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