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로써 이 보다 더 기쁠 수 없어…
“국무총리상을 수상함으로써 25년 동안 묵묵히 개량이라는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 온 것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나 스스로에게 대답할 수 있게 되어 그 무엇보다 기쁘며 돈이나 명예보다도 훨씬 값진 의미가 있다.”
이는 제 1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영예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전북 정읍시 유일한농장의 유종대 대표의 말이다.
30년 전 서울서 귀농하여 한우 1두로 시작
유 대표가 한우를 처음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25년 전으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읍시 입암면으로 귀농하여 벼농사를 지으면서 한우 암송아지 1두를 구입하면서 부터이다.
유일한농장은 현재 한우 번식우 150두, 비육우 60두, 송아지 70마리 등 전체 280두를 일관사육하고 있으며 출하 성적은 육질등급 출현율이 1+ 이상이 85%이고 1++도 55% 이상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훨씬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
정읍단풍한우회 덕분에 개량의 중요성 일찍 눈떠
1995년 한우고급육에 대한 농가들의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정읍단풍한우회가 조직되었고 이때 회원으로 가입하여 다양한 한우관련 교육에 참여하면서 한우관련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당시 단풍한우회는 한우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종모우의 우수한 정액과 함께 한우 암소계량이 무엇보다도 선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찍이 인식하고 농가들에게 교육을 통해 개량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유일한농장 유종대 대표는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고급육 생산 능력을 평가하는 제 1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한우 지육 kg당 12만원에 낙찰되어 한우 1두에 5,088만원을 받았다. 수상축의 생시체중은 690kg, 도체중은 424kg, 등지방은 8mm, 등심단면적은 110㎠, 마블링스코어는 93, 육량지수는 70.53이었다. 유 대표는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제일 잘한 일은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한우육종농가로서 수억원 가치의 보증씨수소 생산
유일한 농장은 20년 넘게 한우암소 개량을 꾸준히 해온 덕분에 보증씨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한우육종농가(전국 104개 농가)로 선정되어 후보종모우를 생산한데 이어 KPN1046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 보증씨수소는 선발된 보증씨수소 중 도체중 유전능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한 마리에 2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우 보증씨수소를 생산하게 되면 한우농가로서는 최고의 영예를 얻는 것이다. 1등급 종모우로 선정되어 5천만원의 상금을 받기도 하였다.
유일한농장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사양관리
유일한농장의 송아지는 생시체중이 크다보니 송아지 폐사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어미소의 건강상태를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송아지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송아지의 폐사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암소의 개체별 특성에 맞는 종모우의 정액을 선택하여, 맞춤식 교배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농장의 유전적 개량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즉, 밭이라고 볼 수 있는 암소의 능력이 좋아야 좋은 씨앗인 정액을 사용했을 때 제대로 유전능력이 우수한 송아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암소 개량 시작하라
유종대 대표는 한우사육을 통해 성공하기를 원하는 한우농장이라면 한우암소 개량에 매진해야 하며, 아직도 암소 개량을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하라고 권유한다. 이와 함께 질병이 없는 청정화 농장을 유지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만 한다. 질병은 한우사육농장에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다.
질병 청정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부에서 한우를 구입하는 것을 삼가고 구입시에는 격리시켜서 충분한 계류시간을 가지면서 질병 검사를 실시하여 음성임을 확인한 후에 합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