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농장에서 소들과 함께
아침 6시가 되면 소들에게 아침 조사료를 주는 것을 시작으로 점심에는 비육우에 점심사료를 주고, 오후 5시에는 번식우와 비육우에 저녁사료를 주는 일이 고재현 대표가 매일같이 하는 일과이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소재 서파한우목장에서 한우 90여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고재현 대표는 1년 내내 하루 종일 소들을 돌보며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농장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고재현 대표를 만나고 싶으면 농장으로 찾아가면 대부분 만날 수 있고 한우농가교육이 있는 날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우게 된다고 한다.
송아지 실패 거의 없고 출하성적도 좋아
최근 3년 동안의 송아지 육성율이 98%로 높게 나타났다. 2014년에 32두의 송아지가 태어나 1두가 폐사했고 2015년에도 34두가 태어나 1두가 폐사했으며 올해는 31두가 태어나 한 마리도 폐사가 없었다. 3년간 전체 97가 태어나 이중 2두만이 폐사한 것이다.
비육우 출하성적은 올해 18두 중 1++등급 4두, 1+등급 11두, 1등급 2두, 2등급 1두로 1+ 등급 이상 출현율이 83% 이상 나왔다. 지난해에는 19두를 출하했는데 1++등급 12두, 1+등급 7두가 나와서 1+ 등급 이상 출현율이 100%라는 놀라운 성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육도체중량 두당평균은 465kg으로 지난해 두당평균 448kg보다 17kg 정도 늘어났다. 평균 사육기간은 생후 28개월 정도이다.
고재현 대표의 성적 잘 나오는 방법은
번식우 관리 :
1) 계절번식을 통해 따뜻한 3월경 송아지가 태어나도록 한다.
2) 어미소가 살찌지 않고 건강하도록 잘 관리해준다.
3) 송아지가 태어나기 며칠 전에 우사 바닦의 분뇨를 청소하고 톱밥을 충분히 깔아 준다.
4) 송아지를 분만할 때 어미소를 잘 살피고 특히, 초산의 경우 송아지 분만을 도와 준다.
5) 어미소에 호흡기 등 종합백신을 반드시 접종해 준다.
6) 개량 목표에 맞는 알맞은 정액으로 수정을 시킨다.
7) 어미소의 발정 징후를 유심히 살펴서 조기에 발견한다.
비육우 관리 :
1) 비육우에 사료를 1일 3회 급여하면 소들이 잘 크고 육질도 잘 나온다는 말을 듣고 번거롭지만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에 사료를 급여한다.
2) 우사 바닥이 질지 않도록 잘 관리해 준다.
3) TMR 사료를 급여해 준다. 4) 스트래스를 받지 않도록 해 준다.
인삼재배해서 꿈꾸던 한우사육 시작
소를 키우고 싶은데 자금이 없어 고심하다가 영농후계자로 선정되어 6년근 인삼을 재배해서 받은 자금으로 1992년에 한우사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초기에는 황소 비육을 5년 정도 하다가 20여년 전 번식우로 전향하였으며 우사가 좁아 수송아지는 판매를 하였다. 6년 전부터는 비육우사를 신축하여 자가 생산한 수송아지를 거세해서 비육하고 있다.
우사 사방 전체에 그물망 설치 : 소에게 사료를 주면 어디에선가 까치나 까마귀 등 새들이 날아와서 사료를 빼앗아 먹어 사료가 유실되고 여러 질병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해 주었더니 아주 효과가 좋다.
소에게 물 충분히 급여 : 2년 전에 한 전문가가 농장을 보더니 물통이 작아서 소들이 물을 충분히 먹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서 물통의 크기가 넉넉한 것으로 교체해 주었더니 소들이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되어 사료 섭취량이 늘어나 결국 출하체중도 늘어났다.
한우사육두수 140여두 늘릴 계획
현재 사육 현황은 전체 89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번식우 36두, 육성우 14두, 비육우 39두 이다. 앞으로 번식우를 60여두로 늘리면 육성우와 비육우 50도 조금씩 늘어나게 되어 전체 150여두 규모로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