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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4월 한달간 우제류 가축 구제역백신 일제접종

소·염소사육 9300여농가 49만여두

A형·O형 혼합 ‘2가 상시백신’ 투여

소규모농가 백신구입비용 전액 지원

 

 

경기도는 봄철 구제역 발생을 막기 위해 4월 한 달간 소와 염소 등 우제류 가축에 대한 백신 일제 접종을 한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일제 접종 대상은 돼지를 제외한 소와 염소 등 우제류를 사육하는 9300여 농가의 가축 49만여 마리다. 돼지는 백신 접종 연령에 맞춰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한다.


이번 접종에서는 A형과 O형이 혼합된 ‘2가 상시백신’이 투여된다. 소규모 농가(소 50마리 미만, 염소 전 농가)는 시군에서 백신을 일괄 구입해 농가에 배부하며, 전업 규모 이상 농가는 축협동물병원 등에서 직접 구입하면 된다.

 

백신 구입 비용은 소규모 농가는 전액을 지원하고, 전업 규모 이상 농가는 50%를 도와준다. 백신 접종 누락을 막기 위해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사를 통한 접종 시술도 지원한다.
전업 규모 이상 농가도 고령 등의 이유로 접종이 어려운 경우 시군 읍면동사무소에 신청을 하면 공수의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예방접종이 잘 이행되도록 항체검사를 통한 사후관리도 한다는 방침이다. 항체 형성률이 저조한 농가는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예방 약품 지원을 비롯한 정부 지원사업 우선 선정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준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철저한 예방접종이 구제역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거의 매년 구제역이 발생했고 특히 봄철 발생 위험이 높았던 만큼 백신 일제 접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2000년 첫 구제역 이후 현재까지 9차례 구제역이 발생해 모두 190만 마리의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됐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9년 안성에서 2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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