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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파종 놓친 사료용 작물 봄에 파종하세요”

농진청, 봄파종 가능한 호밀·청보리 품종 소개

봄심기는 땅 녹는 2월부터 3월상순안에 모두 마치고

1만㎡ 줄뿌림 180㎏, 흩어뿌림 220㎏ 심는게 좋아

 

 

“가을 파종 놓친 사료용 작물 봄에 파종하세요.”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가을, 비가 많이 오거나 다른 작물의 수확이 늦어져 사료용 맥류를 파종하지 못한 농가에게 봄에 파종할 수 있는 호밀, 청보리 품종을 최근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맥류는 싹이 튼 상태에서 저온을 지나야 이삭이 생기는 특성이 있다. 호밀과 청보리 중에서 이러한 성질이 약한 품종은 봄에 씨를 뿌려도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있다.

 

봄 심기를 할 때는 심는 방법에 따라 종자 양을 다르게 하고, 재배법을 잘 지켜야 한다.
봄 심기는 땅이 녹는 2월 중순(남부지역), 하순(중부지역)부터 시작해 늦어도 3월 상순 안에는 마쳐야 한다. 파종이 빠를수록 수량이 많아지며 1만㎡(1헥타르)에 줄뿌림으로는 180㎏, 흩어뿌림으로는 220㎏을 심는 것이 좋다. 

 

파종 후에는 땅을 눌러 주어야 발아가 빠르고, 봄철 건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습해를 입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한다.
비료는 복합비료(21-17-17)를 1만㎡(1헥타르)당 30포(600㎏) 전량 밑거름으로 뿌려주면 된다.
호밀과 청보리는 이삭이 팬 뒤 각각 10일, 30일이 지나 수확하면 알곡 일부가 포함되기 때문에 풀 사료뿐만 아니라 곡실 사료로도 쓰인다. 

 

특히 ‘곡우’(호밀)와 ‘유진’(청보리) 품종이 영양 가치가 양호하다. 내한성이 강한 호밀 ‘곡우’는 조단백질 함량이 8.7%이며 소화할 수 있는 양분의 총 함량은 62.5%이다. 
부드러운 청보리 ‘유진’은 조단백질 함량이 10.6%이며 소화할 수 있는 양분의 총 함량은 69.1%이다. 
호밀 ‘곡우’ 종자는 국립종자원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청보리 ‘유진’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에서 호밀 ‘곡우’ 종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 읍면 농민상담소 등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는 호밀 ‘곡우’와 청보리 ‘유진’을 2월 중 보급할 예정이다. 종자광장을 통해 개별 신청하거나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충북 괴산에서 사료용 호밀을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 지윤광 씨는 “요즘 검역 문제로 수입 종자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인데, 국산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재배할 수 있어 안심이다”며 “가을에 파종을 못 했어도 봄에 적정한 시기에 파종하면 가을 파종 못지않게 품질 좋은 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 중부작물과 고종철 과장은 “봄에 맥류를 파종하면 부족한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축산농가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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