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개 시군 열대 거세미나방 확산 피해
충남 서천에서 옥수수에 큰 피해를 주는 열대 거세미나방이 발견된 지 열흘 만에 4개 시군으로 확산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9일까지 열대 거세미나방 피해를 본 도내 사료용 옥수수밭이 태안 서천 당진 홍성 등 4개 시군 6.6㏊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서천군 서면 부사리와 원두리 사료용 옥수수밭 1.9㏊에서 2∼4령의 열대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확인된지 이틀 만에 태안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이어 당진 홍성 등 서해안 지역 옥수수밭을 중심으로 확산해 열흘 만에 피해 면적이 3.5배 가까이 늘었다. 열대 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암컷 한 마리가 최대 10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 이상 이동할 수 있어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남북, 경남 등으로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