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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가축전염병 1→2종 조정 한목소리

발병시 강력 방역조치로 축산물 부정적 이미지

적절한 예방접종·격리조치로 확산 제어할수 있어

정부, 접종통한 관리 가능한 만큼 하향조정 검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럼피스킨’을 브루셀라병, 결핵병과 유사한 관리수준인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조정하자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축산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3년 10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럼피스킨은 전국적인 백신접종, 매개곤충의 구제 등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속에 2024년에는 산발적인 발생에 그쳤다.

 

이에 이덕우 축산발전협의회장(남양주축협 조합장)은 “럼피스킨이 현재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어 발병시 강력한 방역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이에 따른 가축 살처분, 이동제한, 가축시장 폐쇄, 축산농가 행사 금지 등 경제적 손실은 물론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까지 더해져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말도 못할 지경이다. 상생의 길이 필요하다. 각종 연구결과를 보면 럼피스킨은 적절한 예방접종과 격리 조치만으로도 확산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하향 조정하면 축산업계의 부담 완화는 물론 농가 자율의 사전 방역예방 문화도 자리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규성 양평축협 조합장은 “소 럼피스킨은 구제역과 달리 모기 등과 같은 흡혈곤충에 의한 감염이 이루어지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대규모 방역보다는 현장 농가를 중심으로 한 사전예방 방역활동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웃 일본에서도 이미 럼피스킨을 신고전염병으로 관리중에 있다”고 했다.


2023~2024년 럼피스킨 발생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방역정책의 변화 필요성이 감지된다. 2023년 발생은 해외 발생지역으로부터 선박, 기류, 사료곡물 등을 통해 감염된 매개곤충 또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돼 직접 접촉, 축산차량 등 다양한 경로로 국내에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반해 2024년도는 농가의 백신접종 기피, 누락 또는 백신접종 유예 개체 관리 미흡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 축산현장의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유인할 수 있는 방역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럼피스킨을 제1종 가축전염병에서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완화해 농가의 자율적 방역을 돕고, 필요에 따라 백신접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럼피스킨이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닌 비교적 낮은 치사율을 보이는 질병으로 백신 접종을 통해 관리가 가능한 만큼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하향 조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13개 항만 방제, 거점센터 4개소(120호)와 고공포집기 18개소를 활용해 매개곤충의 국내 유입.전파 등의 감시체계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럼피스킨 차단을 위해서는 이에 못지않게 농가차원의 적극적인 방역의지와 실행이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민관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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