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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사육규모 커질수록 발생건수 감소

지난해 럼피스킨 발생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가 61건(5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육규모가 커질수록 발생건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에 대한 역학조사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소 사육농장에서 전국적으로 발생한 107건이 분석 대상이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서산 소재 한우농가를 진료차 방문한 수의사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서산·당진, 부안, 창원 등 항만지역과 강화·김포 등 접경지역, 내륙지역으로 확산돼 33일간 전국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107건이 발생했다. 축종별로는 한우(81)가 가장 많았고 젖소(23), 육우(3) 순으로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11월초 소에 대한 전두수 긴급백신접종을 실시했다. 107건중 백신접종 이후에 발생한 사례가 44건에 달했지만, 대체로 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로 알려진 접종 후 10일이 도래하기 이전에 발생한 경우가 24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시기로 지목된 백신접종 후 3주가 경과된 이후로는 발생이 없었다.
이와 함께 검역본부는 바람과 선박을 타고 럼피스킨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에 발생한 럼피스킨바이러스는 중국, 동남아 지역에 확산된 백신 유래 야외주인 유전형 2.5형으로 판명됐다. 주변국 분리주와 99% 이상의 높은 유전자 상동성을 보였다.

 

럼피스킨은 주로 모기, 흡혈파리 등 매개체에 의해 전파된다. 국내로 유입된 경로로는 기존 발생국에서 럼피스킨바이러스에 감염된 흡혈곤충이 기류나 선박 등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지목됐다.

 

검역본부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항만 주변지역에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침파리가 창궐하는 4~5월 이전에 조기 백신접종을 권고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일제 접종 이후 태어난 송아지나 접종 누락개체를 면밀히 파악해 접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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