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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한우 지방축적 과다방지 ‘초음파진단시스템’ 개발

농기평, 농식품연구성과후속지원사업 성과

육질뿐만 아니라 육량등급 판독 가능

기기간 무선으로 연결 휴대성도 보완

다른기기서 촬영한 영상도 등급판독

 

 

거세한우의 지방축적 과다 방지를 위한 초음파진단시스템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농식품연구성과후속지원사업’을 통해 “한우농가에서 사육 중인 거세한우의 초음파영상을 판독해 가장 좋은 등급으로 판정받을 수 있도록 출하시기를 예측하는 진단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농기평에 따르면 거세한우는 성장종료기에서 사육기간을 늘리면 육질등급은 상승할 수 있으나, 등지방량이 증가하고 등심단면적이 늘어나지 않아 육량등급이 낮아지고 생산비가 증가한다. 

 

육질등급이 1단계 상향되더라도 육량등급에서 C등급을 받으면 도매시장 가격이 하락해 육질등급 상향으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가 상쇄돼, 비육말기의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

 

주관연구기관 ㈜한국육류연구소 연구진은 거세한우를 22~30개월 사이에 2회 초음파를 측정해 해당 개체의 육량 C등급 출현시기를 예측하는 출하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초음파 진단기는 육질등급만을 진단하고 기기간 유선연결로 크기가 크고 무거우며, 영상에 대한 전문가 판독이 필요하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기기는 육질뿐만 아니라 육량등급의 판독이 가능하고 기기간 무선 연결로 휴대성을 보완했으며, 다른 기기에서 촬영된 영상까지도 육량등급의 판독이 가능하다. 

 

또한 초음파 영상 판독 보조 프로그램이 장착돼,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한우 사육농가에서 직접 초음파진단을 실시할 수 있어 비육말기에 외부인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육량등급 예측 출하진단프로그램에 의해 예측한 육량등급이 최종 등급판결 결과안내서의 육량등급과 83.8% 일치함을 확인했다.

 

한우 출하 진단시스템은 기존의 초음파 진단 장비와는 달리, 생산되는 초음파 진단결과를 데이터로 전환해 본 한우출하진단시스템 상의 서버에 축적하기 때문에, 원하는 경우 ‘축산분야 빅데이터 전산망’의 자료로 공유할 수 있다. 

 

전국 거세한우 농가(약 15만)가 동 기기를 활용해 적절한 시기에 출하할 경우, 등급하락에 의한 농가소득 감소 예방 및 사료비 절감 효과가 연간 약 7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 가격은 기존의 1/3정도 수준으로(2000만원/대당) 투자 비용은 가까운 시일 내에 회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본 연구결과가 거세한우 농가의 적정 사육기간과 출하시기 예측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활성화와 한우고기의 소비자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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