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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정보 기반 우량 제주흑우 육종 기술 개발

후대 송아지 근친퇴화로 고급육품질 확보 어려움
맞춤형 교배 설계 가능…농가 소득증대 기여할 것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 형질의 제주흑우를 육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농식품기술융합창의인재양성사업과 제주도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노수현 IPET 원장은 “고급육 형질 유전능력의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기존 혈통 자료와 도체 성적에 따른 육종의 한계를 극복한 우수한 연구 성과라고 본다”며 “제주흑우 농가의 소득 증대를 비롯해 지역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흑우는 다른 축산동물과는 달리 집단 규모가 작아 후대 송아지의 근친퇴화 현상으로 생산성과 고급육 품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흑우 농가 소득 증대와 관련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주흑우연구센터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주로 제주흑우의 혈통자료에 근거해 육종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육종가 정확도가 약 20~40%로 낮은 수준이어서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들이 선발되지 않거나 유전적으로 열등한 개체가 선발될 확률이 높았다.
종축우의 후대를 사육·도축한 뒤 도체 성적에 따라 육종가를 예측하는 방법도 있는데, 혈통자료 기반 대비 정확도는 높으나 검정 시간이 오래 걸리고 큰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농식품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종축우 선발체계를 구축하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박세필 센터장은 “제주흑우 집단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흑우종 DNA 칩을 개발한 뒤 이를 활용해 제주지역 모든 흑우를 대상으로 고급육 형질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며 “현재는 한우종에 버금가는 육종가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동연구책임자인 영남대 생명공학과 김종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제주흑우 개체의 고급육 형질에 대한 유전적 자질을 개체별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연구 결과도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진단 기술은 온라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교배 프로그램과 연계돼 개별 농가를 대상으로 고급육 생산에 필요한 맞춤형 교배 설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근친교배에 따른 농가 손실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센터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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