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소 등급판정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축평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구과제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소 등급판정기기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2020년 개발에 성공, 현재 빛 반사 제거 등 AI 신기술을 적용해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문자 기반 정보에 동 기기로 수집된 영상정보를 추가해 한우산업에 활용한다면 생산, 개량, 연구, 유통, 소비 전 단계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등심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근내지방(함량과 섬세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의 자료를 가축개량 및 사양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는 영상 빅데이터를 근내지방 섬세화 연구, 한우 유전형질 연구, 신 소비형질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어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6가지 항목(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을 측정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3개 생산자단체(김해축협, 녹색한우, 지리산 순한한우)를 대상으로 등심 영상정보 제공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개선점을 보완해 제공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축평원은 앞으로 소 등급판정기기 고도화를 통해 내년부터 현장에 시험 적용하며, 2023년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전국 60여개 도축장에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보다 높은 효율성과 정확도를 가진 AI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등급판정기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