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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소고기, 미국산 제치고 수입국 1위 차지

최근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호주산 소가격이 폭락하며 우리나라 수입 점유율에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17년부터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미국산을 제치고 호주산 소고기가 올 10월 초순 수입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제공하는 ‘주간 해외수급·가격 동향’에 따르면 호주 소 시장 대표 지표인 ‘동부 어린소가격(EYCI)’이 2022년 1월 사상 최고가 갱신 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9년 전 수준까지 폭락했다. 엘리뇨로 인해 가뭄이 지속되고 목초지가 감소하면서 소 주식인 풀이 부족해지자 사육비 증가로 부담을 느낀 농가가 많은 양의 소를 도축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초 호주의 소 도축 두수는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같은 시기의 EYCI는 ㎏당 3.36호주달러(3120원, 지육 기준)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동일한 시점에 집계된 10.39호주달러(9432원)보다 67.7% 하락한 수치다.

 

반면 10월 첫주 미국 내 지육 가격은 ㎏당 6.61달러(894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1.3% 상승했다. 이는 한화 기준으로 호주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으로 생산량 감소에 따라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 호주산 소고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017년부터 부동의 1위였던 미국산을 제치고 호주산 소고기가 우리나라 수입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1~9월 호주의 점유율은 39.5%, 미국이 52.1%이었으나 10월 초순에는 호주가 59.3%, 미국이 35.7%로 역전됐다.

 

미국농무부 해외농업국이 발간한 ‘국제가축시장 및 무역전망’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소고기 가격 하락과 공급과잉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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