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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에 바란다 … ‘단합’이 우선

데스크 칼럼/ 장 기 선 한우신문 편집인

추대로 모양새 갖춰, ‘한우산업 안정화에 총력’ 기대
한우농가 ‘협회내 편가르기, 자조금과의 불협화음’ 걱정
‘한우협회 화합 도모 및 조직 활성화 이바지’ 실현해야

 

제11대 전국한우협회 회장에 민경천 전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당선됐다.
대의원들이 합심해 찬반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모처럼(?) 전국한우협회가 일치된 단합의 모습을 보였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이번 전국한우협회 회장 및 부회장·감사 선거는 2022년 10월 이후 한우 가격폭락으로 한우농가 경영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우산업 위기 극복’이라는 명제에서 출발해 한우농가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더욱이 몇 번의 회장 선거 경선으로 심한 후유증을 겪었던 전국한우협회이었기에, 민경천 전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단독 출마한 이번 회장 선거가 새로운 한우농가 단합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 결과가 이날 대의원 총회에서 전국한우협회 회장 및 부회장·감사 선거의  만장일치 추대라는 모양새로 이어졌다.


민경천 신임 전국한우협회장은 1세대 한우지도자다. 1999년 전국한우협회 창립식 참석을 시작으로 전남 해남군한우협회 사무국장 및 지부장,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을 역임했다. 오랜 시간 전국한우협회 지도부로서 전남 수입생우 저지투쟁, 청와대 한우반납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며, 한미FTA 발효시 ‘전국한우협회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으로 한우산업 회생 대책 촉구 투쟁을 진두지휘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이 당선 소감에서 “사료 가격 인하 등 한우농가 권익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안되면 삭발 집회 등 모든 것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같은 이력에서 나온 것이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한우가격 안정화를 시키겠습니다’, ‘한우협회 화합을 도모하고 활성화에 이바지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사료기금 마련. 송아지생산안정제 부활, 증체·고급육 교육, 시군지부 순회 의견 수렴 등을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국한우협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한우산업의 구심점인 강력한 전국한우협회’, ‘협회 조직의 분권과 수평적 체계 구축으로 정책구현 내실화’, ‘타협 통합 화합의 리더십으로 한우산업 공동체 의식 강화’ 등을 정견 발표했다. 전국한우협회의 단합, 조직 활성화를 우선 강조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이제 그 출발점에 섰다. 전국한우협회장으로서 약속한 ‘한우농가 대표 생산자단체’,‘협회다운 협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갈라친 벽에 가로막힌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우산업 회복과 소값 안정, 그리고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의 희망을 한우농가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한우산업만 보고 결집하는 한우산업 기반이 될 지도자들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반대 아닌 반대가 아닌 한우농가의 단합을 강조한 김삼주 전임 전국한우협회장의 인사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한우농가들은, 전국한우협회 회원은 전국한우협회내 도별 이해관계 및 의견 차이와 전국한우협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불협화음(?)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저부터 길을 활짝 열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3선의 경험으로 협회와 자조금의 조화로운 역할 분담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한우산업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한우농가와의 약속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단결과 화합’, 그리고 ‘소통에 기반한 한우산업 발전과 한우농가 권익보호’는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의 이같은 첫걸음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