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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소고기 할당관세 인하분, 소비자가에 제대로 반영 안돼”

소비자시민모임, 서울·경기 대형마트 151곳 조사

미국산 4.3~1.5% 호주산 4.9~1.3% 찔끔 내려

이전 가격 그대로 유지하거나 올린 경우도 있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산 소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했지만 인하분이 소비자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과 경기 지역 대형마트 71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80곳 등 15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8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미국산 소고기 평균 가격은 6월과 비교해 척아이롤은 1.5%, 부채살은 4.3% 하락했다. 또 8월 호주산 소고기 평균 가격은 6월 대비 척아이롤은 4.9%, 부채살은 1.3% 하락했다.

 

정부가 7월 20일부터 수입 소고기 할당관세 0%를 적용하면서 미국산은 10.6%, 호주산은 16% 관세가 면세된 것을 보면 가격 하락폭이 관세 인하분보다 적었다.

 

유통업체별 6월 대비 8월 가격 변동률을 보면 미국산 척아이롤의 경우 이마트가 13.4%로 인하율이 가장 컸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고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5.2% 올랐다.

 

호주산 척아이롤은 롯데슈퍼가 14.3%, 이마트 14.2%, 롯데마트 13.7%로 6월과 비교해 10% 이상 하락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GS더프레시는 6월 가격과 변동 없었고 홈플러스는 3.6% 상승했다.

 

7월과 8월 중 수입 소고기를 구입한 소비자 484명을 대상으로 할당관세 0% 적용으로 수입 소고기의 가격이 낮아졌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번 조사결과 수입한 소고기의 가격 하락폭이 관세 인하분에 훨씬 못 미쳤고 일부 유통업체는 할당관세 적용 이후에도 이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올린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체는 관세 인하분을 소비자 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정부도 소비자들이 체감할만한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통단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