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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가격 심리적 마지노선이 뚫렸다

데스크 칼럼/ 장 기 선 한우신문 편집인

1++지육㎏당가격 2만원선 붕괴…고품질 한우생산 한계 도달
사료값 인하 등 경영비 절감 과 한우 수급안정 노력 지속해야
한우농가 폐농 최소화 위한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 시급

 

한우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한우 1++ 등급의 지육㎏당 평균가격이 2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3월 한우 지육㎏당 평균가격은 1만5,634원이었다. 등급별 가격은 1++ 1만9,402원, 1+ 1만6,428원, 1등급 1만4,947원, 2등급 1만1,594원, 3등급 9,206원으로 나타났다.

한우 1++ 등급의 지육㎏당 평균가격은 2023년 평균 2만1,224원, 2024년 1월 2만279원, 2월 2만683원으로 가까스로 2만원선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 2만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1년 한우농가들은 고품질 한우 생산으로 한우가격 폭락에 대응해 왔다.
그 결과 1++ 등급 출현율이 2023년 24,1%에서 2024년 현재(1월1일∼4월17일) 26.6%로 2.5%포인트나 높아졌다. 또한 2023년 23.5%였던 1+ 출현율은 2024년 현재 23.5%의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그러나 1+ 등급, 1++ 등급 지육㎏당 평균가격이 각각 1,492원, 1,822원 하락함으로써 실질적 소득 증가가 없어 고품질 한우 생산의 한계만을 체감했다.


한우가격 폭락으로 인한 한우농가 폐농도 가속화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이력제 자료에 따르면 한우 농장수는 2024년 3월 8만1,717개소로, 1년 전인 2023년 3월 8만6,524개소에 비해 5.5%인 4,807개소가 폐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2월 8만3,254개소에 비해서도 1,537개소 농장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상황이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전국한우협회, 농협 경제지주, 한우자조금의 역할 필요성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최근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경영비 절감 방안인 ‘사료값 안정화 추진계획’을 통해, 농협사료를 비롯해 선진사료, CJ사료 등 일부 민간사료업체의 가격 인하 동참을 이뤄냈다. 그러나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환율상승과 유가 폭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민간사료업체의 동참 및 사료가격 인하폭 확대가 불투명해졌다.
한우 수급안정 및 소비촉진을 위한 ‘소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 은 정부의 120억 추가 지원 및 한우자조금의 유통사판매지원사업 150억원 등 총 270억원 예산을 확보, 온라인장터 8회 및 매월 대형유통업체 할인판매 행사 가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1∼4월 할인판매 행사는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매출 실적 거양에 있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현재의 한우산업 위기에 대응해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 및 사료비 등 생산비 절감을 위한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 대책’ 수립을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다. 그러나 최종적인 대책 발표는 아직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 전국한우협회, 농협 경제지주, 한우자조금이 한우 소비촉진 활동 및 한우농가 경영비 절감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효과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우산업이 더 이상 ‘백약이 무효’인 상황으로 내몰려서는 안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료값 인하에 민간사료업체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 유통업체를 비롯 한우산업 전후방산업 모두가 한우산업 안정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은 사료가격 안정화 방안, 송아지생산안정제 현실화, 한우분야 공익직불금 확대, 농가 편의 중심의 질병방역 제도 개선 등을 담아야 한다.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의 빠른 시간내 발표를 통해 현재의 경제적 손해에도 불구하고 한우산업을 지켜내고 있는 한우농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시간은, 한우농가 폐농을 최소화할 기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