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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방역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데스크 칼럼/ 장 기 선 한우신문 편집인

구제역과 럼피스킨 두 번의 질병 조기 극복한 한우농가 노력에 감사
럼피스킨, 일시 이동정지·긴급 백신 접종 등 한달 만에 진정세 돌입
살처분 보상비·생계안정자금 조속 지급, 영세농 경영자금 지원 시급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해 두 번의 질병과의 싸움을 극복해 내신 한우농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5월의 구제역과 10월의 럼피스킨은 한우산업에 위기를 초래한 질병의 역습으로, 두 번의 전국적 긴급 백신접종 조치로 이어졌다.


지난 5월 10일 구제역은 11건(한우 10건 1,510두, 염소 1건 61두) 발생으로 8일만인 5월 18일 최종 확진과 종료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4년 1개월 만의 구제역 발생은 청정국 지위 회복을 무산시키고, 한우농가는 전국적인 추가 백신접종을 치러내야 했다.  

 
10월 20일 갑작스럽게 한우산업에 불어닥친 럼피스킨의 광풍(?)도 「일시 이동중지 명령」 및 「전국 소 농장 소의 반출입 제한」과 407만 6천여두에 대한 전국적 백신접종 조치 이후 한달만에 물러나고 있다.
럼피스킨은 10월20일 충남 서산시에서의 국내 첫 발생 이후, 다음날인 21일 경기 평택시, 23일 충북 음성군, 24일 인천 강화군·강원 양구군, 25일 전북 부안군으로 확대되면서 한우산업 질병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었다.
럼피스킨 긴급 백신접종이 시작되었고, 전국 모든 소에 대한 접종을 11월10일까지 완료하겠다는 질병 방역 속도전(?)이 전개됐다. 전국 백신접종 중 럼피스킨은 29일 전남 무안군, 30일 경남 창원시로 확대되면서 10월말 발생 현황은 70건(전국 26개 시군 한우농가 및 젖소·육우농가)에 이르렀다.
11월 들어서면서 럼피스킨 확산세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기존 발생 시군의 지속적 발생으로 11월 20일 107건까지 증가했다. 다행히 럼피스킨은 11월20일부터 11월말까지 더 이상 발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월말 현재 럼피스킨 발생 현황은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 34개 시군으로 확인되었다. 전국의 소 럼피스킨 백신접종이 11월10일 완료되고 21일이 경과되어 항체 형성이 이뤄짐으로써, 이제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 농림축산식품부의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월 13일부터 럼피스킨에 걸린 소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실시하였다. 또한 11월 27일부터는 럼피스킨 발생 이후 시행된「전국 소 농장 소의 반출입 제한」을 마침내 해제했다. 12월 1일 가축시장이 개장되고 한우농가간 만남도 허용됐다.

 
올해 구제역과 럼피스킨으로 91개소 한우농가(젓소 23개소, 육우 3개소, 염소 1개소 제외)가 직접적인 살처분 조치의 고통을 받아야 했다. 한우 5천 5백여두(구제역 1,510두, 럼피스킨 4천여두)가 땅에 묻혔다. 전국 8만여 한우농가 모두가 농가간 접촉 금지와 가축시장 폐쇄 등 한우 반출입 제한으로 인해 경제적 활동에 제한을 받아야 했다. 영세농가의 경우 도축·출하 제한, 송아지 거래 중단으로 생활고 등 경제적 난관에 부딪혔다.  
한우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한우협회 등이 제안한 럼피스킨병의 럼피스킨으로의 용어 변경, 100% 살처분 보상비 지원 결정과 선별적 살처분 조치도 신속히 받아들여졌지만 가축시장 폐쇄 등에 따른 한우농가 경영안정 지원은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살처분 보상비 지원은 중앙 정부의 예산 미확보로 지자체에 위임되었고, 3개월간 생계안정자금만 지원됨으로써 피해농가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전국한우협회가 올해 질병 발생과 관련해 건의한 ▲생계안정자금 및 살처분 보상비 조속 지급 ▲「살처분 가축 등에 대한 보상금 등 지급요령」개정 ▲사료구매자금 금리 인하 및 상환기간 유예 ▲소규모 한우농가 축산 경영자금 지원 등이 빠른 시일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질병으로 인한 한우농가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한우농가는 「위기에 강한 한우산업」의 모습을 이번 구제역과 럼피스킨 대응 과정에서 잘 보여주었다. 이제부터는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협력과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