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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유전자변형 소고기 안전성 문제없어”

2년내 관련 제품 시판 가능성

미국에서 유전자가 변형된 소에서 얻은 소고기가 시판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동물 유전자 변형 전문업체인 리콤비네틱스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 유전자를 편집해 내놓은 소에서 얻은 우육(牛肉)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규제당국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유전자 변형 소고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이날 승인했다.

 

미국에서 유전자가 변형된 동물이 식재료로 허가된 것은 연어와 돼지에 이어 세 번째다. 콩이나 옥수수 등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은 이미 많은 곳에서 식자재로 쓰인다.

 

리콤비네틱스의 소는 털이 짧고 가죽은 매끄러워 더운 날씨를 잘 견딜 수 있다. 더위에 강한 소는 더 쉽게 체중을 늘릴 수 있어 육우 사육에 효율적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앞서 승인받은 연어나 돼지와 달리 리콤비네틱스의 유전자 변형 소는 몇 년에 걸친 긴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FDA는 이 소의 유전자 변형 특징이 일부 품종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돼 승인을 위한 장기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FDA의 수의학 센터장인 스티븐 솔로몬 박사는 이런 특성 덕분에 이 소에서 얻은 고기나 이 소의 자손에 별도의 표식을 달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권익보호단체인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의 그레고리 자페는 FDA의 검토 과정이 더 투명해야 하며, 유전자 변형 소에 대한 표시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전자 변형 식품을 별도로 표시해야 하는 나라들이 있는 만큼 수출 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식품안전센터의 제이디 핸슨도 의도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FDA가 반드시 여러 세대 동안 해당 동물을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콤비네틱스는 성명을 내 자사가 개발한 유전자 편집 소의 특성이 소고기 생산을 더 지속 가능하게 해주고, 더운 기후에서 동물의 복지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콤비네틱스는 이 소에서 나온 고기가 언제쯤 시판될지 밝히지 않았지만, FDA는 이르면 2년 안에 관련 제품이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