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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적정사육두수 초과…왜 사육두수 급격히 늘었나

KBS-2TV, ‘한우 사육두수 역대 최대치…가격 내리나’ 방영…업계 큰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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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KBS-2TV ‘통합뉴스룸ET’ 프로그램에서 ‘한우 사육두수 역대 최대치…가격 내리나’가 방영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승헌 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장이 출연해 현재 돌아가는 한우업계 동향을 설명했는데, 미처 시청하지 못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앵커] 내년에 한우값이 크게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왜 이런 전망이 나온 건지, 현실성은 있는 건지, 정승헌 한우정책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한우값이 내리면 반가운데 또 기르는 분들 입장에서는 상황이 다를 테고, 먼저 이 전망이 나온 배경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답변] 가장 큰 것은 어쨌든 2015년 이후부터 쭉 가격이 좋으면서 한우 농가들의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2015년도에 277만 두에서 현재 올해는 340만 두로 굉장히 큰 60~70만 두가 지금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요인은 내년도부터 한우 가격 하락에 대한 어떤 그런 예측을 하는 것은 두수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보시면 이미 2018년도부터 적정 사육 규모를 넘어섰잖아요? 올해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다는 건데 왜 이렇게 사육두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겁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 한우 가격 자체가 최근 들어와서 한 2년 동안 2만원이 넘는, 굉장히 고공행진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한우 농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어떤 생산 의욕이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두수는 지금까지 계속 증가되고 있는 그런 현실입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이렇게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떨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시장 원리잖아요. 그런데 한우의 평균 도매가격, 올 들어 11월까지 평균 가격을 보면 1kg당 2만1234원, 그러니까 작년보다 6.6%가 더 올랐거든요. 왜 이럴까요?
[답변] 기본적으로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죠. 공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계속적으로 수요가 받쳐줬다는 결정적인 근거죠. 그래서 이러한 어떤 한우의 소비 시장의 확대, 안정화, 이런 부분이 어떻게 보면 공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수요가 받쳐줄 수 있었던 또 그 배경이 궁금한데, 결국 코로나 특수, 그것도 영향이 있었을까요?
[답변] 아마 코로나 특수가 가장 큰 요인이 되지 않았겠느냐, 그래서 대부분 옛날에는 외식으로 소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면 가정에서 먹거나 아니면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먹거나 하는 이런 층들이 굉장히 많아졌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한우 가격이, 실제 구매해서 먹는 가격이 낮아진 거죠.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한우를 기르는 농가 입장에서는 가격도 받쳐주고, 시장을 보니까 수요도 계속 받쳐주고 하니까 계속해서 사육 두수를 늘렸다, 그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어떨 것 같으세요? 내년에는 그러면 한우 가격이 떨어질까요? 아니면 그대로 여전히 비쌀까요?
[답변] 대부분, 생산자들을 포함해서 대부분이 내년도에는 한우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하락을 예상하시는지, 그 근거는 뭔지.
[답변] 지금 보면 2만원대, 2만1000원대 되는데 1만8000원 이하까지도 내려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측하는데 그렇게 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년에는 코로나 특수도 끝나고 수요가 줄어들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그래서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답변] 그런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급 두수가 이렇게 계속 늘어나면서 소비가 계속 받쳐주기는 어려울 거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도매가를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지금 하락했다는 것은?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전히 도매가는 하락해도 소비자가는 비싼 게 또 한우잖아요. 한우 먹으면서 정말 싸고 배부르게 먹었다고 느끼는 분은 많지 않잖아요?
[답변] 별로 없죠, 그렇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어떨까요?
[답변] 이렇게 한우 가격이 좀 떨어진다고 해서 시장에서의 소비자 유통가격, 구매가격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건 아마 우리나라의 소고기 유통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떤 문제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생산자가 생산에서부터 도축, 가공 그다음에 유통, 소비 이런 단계로 가는데 단계가 굉장히 많아요, 최종 소비자 단계까지. 그래서 앞으로 이런 가격이 내려가려고 하면, 소비자 가격이 내려가려면 유통 단계를 좀 더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을 하게 되면 결국 농가 입장에서는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금 축산 농가들은 이런 가격 하락에 대비해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변] 실질적으로 농가는 여기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데, 그래서 이제 생산자 단체가 어쨌든 간에 우리가 한우 사육 두수를 줄여야 되겠다, 그래서 현재는 암소 도축을 지원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암소 도축을 늘려서 송아지 공급 두수를 줄이겠다는 그 얘기죠.


[앵커] 그런데 그렇게 키우는 소를 줄이면 결국 또 이게 나중에 소값 폭등으로 이어져서 결과적으로 농민도 소비자도 다 손해 보는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답변] 그런 악순환이 그동안 좀 있었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그러한 악순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아까 말한 생산기반을 좀 더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만들어놓은 제도들이 좀 촘촘하게 다시 가다듬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쌀이나 계란 같은 것은 이렇게 공급 가격이 급등락하면 정부가 개입하지만 한우 같은 경우도 이렇게 가격이 위든 아래든 이렇게 요동을 칠 때 개입할 수 있는 여지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일본 같은 경우는 송아지 생산 안정이라든지 비육우 가격 안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하고 있는 게 송아지 생산 안정 제도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암소가 110만 두가 넘어야만, 그게 이하로 떨어져야 작동이 되는데, 현재 우리가 암소 사육 두수가 155만 두나 되거든요. 그러니까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송아지 생산 가격 그 안정제가 다시 좀 개정될 필요가 있죠.


[앵커] 보통 한우는 30개월 정도 키워야지, 그때 팔아야 육질도 최고고 최고 가격을 받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사육 두수가 늘어나서 출하가 지연되면 상품성은 떨어지는 그런 우려는 없습니까?
[답변] 당연하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농가 입장에서는 그렇게 장기 비육을 해서 좋은, 품질 높은, 고품질의 소고기를 생산하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한정 장기 비육을 했을 때 사룟값이 오르거나 여러 가지 그렇게 되면 손해는 더 커질 수 있죠.


[앵커] 실제로 지금 사료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답변] 사료 가격이 지금 연초에 비해서 20% 이상 올랐습니다. 굉장히 크게 올라 있습니다.


[앵커]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답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앵커] 사룟값도 올랐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생산 비용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값까지 떨어지면 어쨌든 농가들로서는 수익성이 악화하는 그런 우려도 할 수밖에 없겠네요.
[답변] 수익성이 악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조금 경쟁력이 약한 소규모 농가들은 폐업하는, 도산하는 그런 상황이 오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 소규모 농가들의 소득 기반 안정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그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마 치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2012년에도 사룟값은 폭등하고 소값은 떨어져서, 그때는 사료 못 줘서 굶어 죽는 소들도 나오기도 했었잖아요. 그런 상황이 좀 다시 재현될 우려.
[답변] 충분히 재현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우가 이렇게 과잉 공급이 되면,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출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는 겁니까?
[답변] 우리나라에서도 한우 수출에 대해서 생각을 했고 지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홍콩에다 수출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 한우의 수출이 그 정도로 시범 사업으로 해서는 안 되고 국가가 제도적으로 한우 수출 장려 사업을 따로 구상해서 나가면, 우리 K푸드가 세계적으로 많이 각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한우가 K푸드로서 나가게 되면 굉장히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그 정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한우는.


[앵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보면 미국산, 호주산 같은 수입 소고기와의 경쟁에서, 그러니까 가격만 놓고 봤을 때는 우리 한우가 이런 매력도가 많이 떨어지는 게 또 사실이잖아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답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우의 매력은 가격에 있는 게 아니라 맛에 있습니다, 품질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가격을 뛰어넘을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 있는 고유의 품질 가치가 우리 한우 속에 들어있습니다.


[앵커] 한우가 맛있다, 비싸다, 이런 논점을 떠나서 한우 산업이라는 게 우리 농촌 경제에 굉장히 식량자원 또 식량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한우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대책, 필요한 대책 같은 거 어떤 게 있다고 보세요?
[답변]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료비가 가장 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농가에 대해서 사료에 대한 어떤 가격 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고 근본적으로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송아지 생산 농가가, 송아지 가격이 안정돼야 하는데 지금 송아지 가격이 500만원에서 좀 내리긴 했지만, 아직도 비쌉니다. 그러면 송아지 가격이 내려가서 소고기 값을 안정화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만 우리 또 번식농가 입장에서는 소득이 또 줄어드는 문제가 생깁니다. 대부분 소규모 농가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정부가 이런 소규모의 번식농가 보호조치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