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은 내년부터 2학년 교육과정에 학습중심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도입한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3년제 전문대학인 한농대는 1998년 개교 이래 25년간 2학년을 대상으로 국내외 선진 농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일부 실습장에서 주5일 40시간 근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등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한농대는 실습교과목 재편성, 교과목별 학습목표 설정, 주5일 40시간 실습시간 원칙 준수 등 개편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 실습시간 총량제 도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실습시간 총량제는 실습장별로 교육 일정을 다소 자율적으로 마련하되 학기당 학교에서 설정한 총량 시간 이내로 실습을 제한하는 제도다. 조재호 한농대 총장은 “앞으로 학습중심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안착시켜 학생의 학습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이 다년간 축적해온 빅데이터를 활용, 한우경영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축평원과 ㈜진앱스는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에서 ‘한우농가 맞춤형 사양 솔루션 추천 서비스 개발’이라는 주제로 선정돼 지난해 5월부터 약 7개월 동안 과제를 수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축평원은 지난 5년간 도축된 한우 400만여 두의 출하성적과 전국 9만여 한우경영체의 규모, 형태, 육질·육량 성적을 분석했으며, 사람의 성격유형 지표인 ‘MBTI’와 유사한 방식으로 3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기관 유튜브와 ‘축산물 원패스’ 모바일 앱에 접속한 한우경영체의 유형에 따라 선도경영체의 노하우를 담은 교육영상을 선별적으로 제공했고, 취약경영체 260호를 선별해 현장 컨설팅을 집중했다. 그 결과 1+B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이 7.7%, 매출액 22.0%가 향상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며, 참여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52점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축평원은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 빅데이터 분석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1년 데이터 진흥 주간’ 우수성과 20선에 선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는 경북 울진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인들을 위해 지난달 21일까지 약 7780만원 상당의 동물약품을 경북도에 무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지원에 동참한 협회 회원사는 고려비엔피, 다원케미칼, 대한뉴팜, 대호, 버박코리아, 삼양애니팜, 에스에프, 엠오바이오, 우성양행, 우진비앤지, 유니바이오테크, 이글벳, 코미팜, 한동, 한풍산업(이상 가나다순) 등 15곳이다. 이번 지원품목은 경북도를 통해 피해 농가에 전달됐고, 경북도에서는 경북수의사회와 협력해 가축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와 치료 활동을 벌이게 된다. 정병곤 회장은 “회원사들이 피해농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산불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업계를 대표해 위로했다. 한편 협회는 강원도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을 위해서도 강원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동물약품 무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취업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농번기를 앞두고 농축산분야 일손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33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는 올해 4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이 만료되는 농축산업분야 외국인 근로자(E-9)에 대해 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연장조치를 받은 적이 없는 5315명이 1년간 더 일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1년간 연장조치를 받았던 외국인 근로자 중 4월 13일부터 6월 30일에 기간이 만료되는 2375명은 취업활동 기간을 50일 연장해줬다. 위원회는 4월부터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농번기 일손 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농축산업분야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만4509명이었으나 2020년 2만689명, 2021년 1만7781명으로 급감했다. 더욱이 입국 인원이 2020년 1388명, 지난해 1841명으로 줄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18일 기준 입국 인원이 1034명으로 지난해 연간 입국 인원의 56.2%에 달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달 28일 경북 영주축협에 스마트 가축시장 경매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농협에서 개발한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을 활용하면 경매 참여자는 스마트폰 또는 PC를 사용해 △경매 응찰 △실황 관전 △한우 개체정보와 낙찰내역 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축협은 기존에 종이로 부착했던 경매 정보를 전자식으로 제공해 경매 편의성을 제고하고, 비효율적인 수기 업무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한편, 농협은 축산농가와 경매 참여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10개 축협에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2024년까지 전국 모든 축협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안병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스마트 가축시장 플랫폼은 현장 맞춤형으로 설계돼 농가와 경매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전국 축협에 스마트 플랫폼을 신속히 도입해 가축시장 현대화와 안정적인 한우 경매시장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조사료 생산 확대와 소 사육농가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조성을 위해 조사료 분야 17개 세부사업에 국비 18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01억원을 지원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특히 옥수수, 호밀 사일리지 등 청예 조사료 생산 확대 및 공급을 위한 13개 사업에 82억원을 지원한다. 조사료 사일리지 제조 및 종자 구입 지원 2개 사업 56억원, 전문단지 사일리지 제조 및 종자 구입 지원 2개 사업 1억원, 유휴지 활용을 포함한 조사료 생산용 기계·장비 등 생산기반 확충 4개 사업(12개소) 10억원과 안전한 국산 조사료 생산 및 공급 5개 사업 15억원 지원으로 조사료 생산·공급 체계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한, 볏짚 등 부존자원 활용 조사료 생산에 19억원을 지원한다. 볏짚 사일리지 제조 자재(비닐) 지원 2억원, 베일러 등 생산장비 11개소 9억원, TMR 제조장비 및 자동 급이기 2개 사업에 8억원이 지원된다. 강원도 농정국은 “배합사료와 수입 조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한 청예 조사료 생산과 부존자원 조사료 활용 사업을 병행 추진한다”며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소 사육농가 사료비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남부권(보은·옥천·영동)의 소 사육농가에 조사료를 공급할 ‘옥천 조사료 유통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옥천군에 따르면 이 센터는 옥천읍 문정리 가축경매시장 안에 988.3㎡ 규모로 건립됐다. 조사료 보관창고와 관리실, 시료 채취·연구실, 저온저장고, 계근대 등이 갖춰져 있다. 사료작물을 진공 저장해 발효시킨 사일리지 보관 용량은 265톤으로, 옥천은 물론 보은·영동의 축산농가에 상시 보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사업비는 9억63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센터 건립은 2020년 5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사룟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축산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경영위기 농업인 경영회생 지원 강화 농지매입자금 최장 30년 상환조건으로 지원 정부가 농업인이 필요한 농지를 보다 쉽게 매입할 수 있도록 농지매입자금 지원단가를 10% 인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 구입시 농업인 부담을 덜고, 경영위기에 처한 농업인의 경영회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농지은행사업(농지매매사업,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 시행지침을 지난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지매매사업은 이농인(농업을 떠난 자)·은퇴농 등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해 영농규모를 확대하고자 하는 농업인과 농업법인에게 매도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농업인에게 농지 매입자금을 최장 30년 상환 조건(연리 1%)으로 지원한다. 최근 평균 농지가격 수준에 비해 매입자금 지원단가가 낮아 이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올해 지원단가를 작년보다 10% 인상해 농지 매입을 통한 경영 규모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반농지(논·밭) 취득 시 지원금액이 기존 1㎡당 1만89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된다. 청년농(2030세대) 농지 취득 및 생애 첫 농지 취득시 지원금액도 1㎡당 1만3915원에서 1만5240원으로 조정된다. 또
농협중앙회 축산물도매분사는 농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축산물 온라인 경매’ 시범 사업자로 고령축산물공판장을 선정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그동안 축산물 도매시장 경매는 대면으로만 이뤄져 가축전염병 등으로 도매시장이 폐쇄될 경우 축산물 유통에 차질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온라인 경매는 도매시장에서 도체 영상, 축산물 등급판정 결과 등의 정보를 전산으로 제공하면 중도매인, 매매 참가인 등 구매자가 전산 정보를 확인한 후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해 낙찰 받는 비대면 거래방식이다. 온라인 경매 플랫폼 구축사업은 지난해 12월 말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의 돼지경매에 처음으로 시범 도입됐다. 고령축산물공판장은 올해 도매시장 장비 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해 2023년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는 “축산물 온라인 경매시스템은 코로나19 확산 및 가축전염병 발생 시에도 안정적으로 축산물을 유통할 수 있고 유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농가에서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을 실시할 때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접이식 보정틀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보정틀은 소의 갑작스런 행동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다. 기존의 보정틀은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설치비용 부담도 커 이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았다. 대신 소들의 사료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자동목걸이(스탄치온)에 머리 부분만 보정(補定, 잡아매기)하고 뒷부분은 그대로 둔 채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개발한 접이식 보정틀은 우사 칸막이에 추가로 부착해서 설치할 수 있다. 평소에는 접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소를 보정시키므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의 보정틀은 우방에 있던 소를 보정틀까지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접이식 보정틀은 우방 내에 설치돼 장소를 이동할 필요가 없고 이동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소의 몸을 전체적으로 보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인공수정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직장검사와 정액 주입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어 번식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