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달 25일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가축이 각종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축 건강관리와 차단방역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겨울철은 럼피스킨 등 가축질병 발생 위험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축사 주변 차단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축산 관계 차량은 되도록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고, 부득이한 경우 차량 전체와 하부 등을 세척 및 소독하는 것이 좋다. 한우의 경우, 겨울철 체온을 유지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알곡혼합사료량을 10~20% 늘린다. 품질 좋은 풀사료를 급여하고, 물은 20도(℃) 내외 온도로 급수한다. 강추위가 예보되면 방한 커튼을 내려 온도를 유지하고, 송아지에게 방한복을 입혀 보온 관리에 신경 쓴다. 축사 내 유해가스 배출과 습도 조절을 위한 환기는 바깥 온도가 높은 정오 무렵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정진영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본격 한파가 시작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가축이 각종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며 “가축 전염성 질병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역기관(1588-9060/4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 대구 동구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21번째 확진사례다. 해당 농장은 소 5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피부 결절 등이 발생해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감염된 개체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전남 영암군의 한 한우농장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했다. 올해 20번째 확진사례다. 전남에서 럼피스킨은 작년 10월 두 차례, 올해에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2월 초까지 매개곤충이 활동할 수 있는 온도가 계속돼 산발적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한우대왕’이 세종시를 대표하는 한우 브랜드로 결정됐다. 세종시는 지난달 25일 시청 집현실에서 ‘세종 한우 브랜드 상표개발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 한우 새 브랜드인 ‘세종 한우대왕’을 확정했다. 이 브랜드는 애민 정신으로 나라를 다스린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은 한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시는 조만간 상표권 등록을 마무리한 뒤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세종 한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발굴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전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슬로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성 있는 캐릭터 개발은 물론 상표권 등록과 사후관리 방안 등 종합적인 브랜드 관리 체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 한우가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강원한우)은 지난달 21일 홍천 한다운에프에스엘 도축장에서 강원한우 브랜드육인 거세우 15마리(약 2.3톤)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선적식을 갖고 첫 말레이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한다운에프에스엘을 통해 처음으로 수출 길에 나선 한우는 모두 1++ 등급, 마블링표준지수(BMS) 기준 No9=5마리, No8=10마리로, 국내에서도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한우로 선별했다. 지정민 강원한우 대표이사는 “이번 수출을 통해 강원한우 수출 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수출 정책을 추진해 강원한우가 K-푸드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진 강원도 축산과장, 조주형 농협경제지주 축산유통부 국장, 임봉국 강원지역본부 축산사업단장, 신숙승 강릉축협 조합장, 윤용문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 상임이사,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 유지섭 농협사료 강원지사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매우 지나치게,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야 국민 안전위한 가축방역체계 구축 기대 “방역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지나치게, 매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국민의힘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가축방역 선진화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농수축산신문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학계 및 축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자가접종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백신접종 효율화에 대한 정책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이 ‘가축전염병 현황과 방역정책’이라는 주제로 AI와 구제역·럼피스킨, ASF 등 가축전염병별 전파 특성을 고려한 방역 대책과 2025년도 방역 관리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최상희 농수축산신문 편집국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에서는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방역과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전무, 이종현 농협경제지주 친환경컨설팅방역부장,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전무,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
프랑스산 소고기가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국내 시장에 다시 수입된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지난 4일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유럽산 소고기는 소해면상뇌증(광우병·BSE) 발생으로 지난 2000년부터 수입이 중단됐다. 프랑스는 소고기 강국이다. 유럽연합(EU) 최대 소고기 생산국으로 12만9000개 축산농가가 육우 1000만마리, 젖소 700만마리 등 1700만마리를 사육한다. 이번에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소고기만 수입된다. 프랑스가 한국 소고기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프랑스산이 단시간 내에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반응이 업계에서 나온다. 현재 국내 소고기 시장의 수입산 점유율은 60%다. 이 가운데 92%가 미국산과 호주산이다. 농식품부는 유럽연합 소고기는 미국과 호주산 소고기에 비해 수입단가고 높고, 소비자 선호 문제 등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현재 0.1~0.2% 수준이라고 밝혔다.
충남 부여군은 농식품부에서 시행하는 ‘2024년 환경친화축산농장’에 2개 농장이 신규 지정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전국 24개 농장(한우 7, 젖소 2, 돼지 10, 닭 5)이 지정됐으며 이번에 신규로 지정받은 더존한우(대표 박주철), 더존2한우(대표 박광열) 등 2개 농장은 충청권에서 최초로 지정됐다. 환경친화축산농장은 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고 축사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며 가축분뇨의 적정한 관리·이용하는 축산농가 중 지정기준을 충족하는 농장을 농식품부 장관이 지정하는 인증 제도이다.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되면 축산악취개선 사업 및 친환경축산직불금 20% 추가 지원, 주기적인 친환경축산 위탁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고품질·친환경 축산업 실현을 위해 더 많은 농장이 환경친화축산농장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친화축산농장은 가축관리(70점), 환경보전 및 자원순환(80점), 경관 조화(30점), 기록보존(10점), 교육 이수(3점), 민원 발생(7점) 항목에 대해 160점 이상인 농장을 지정한다. 서류검토, 현장 평가 후 축산·환경분야 전문가와 시민사회로 구성한 지정심의위원
한우의날(11월1일)을 맞아 ‘저탄소 한우(K-카우)’ 시식회가 열렸다. 행사는 스마트축산 기업 메텍홀딩스(대표 박찬목)가 전남 해남군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실시했다. 경기 고양시 소재 정통 텍사스바비큐 전문점 ‘텍캠’에서 열렸는데, 모델, 방송인, 유튜버로 활약 중인 유명 외국인과 국내 축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남 해남 이현농장에서 키운 저탄소 한우 시식회는 세계 진출을 선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메텍이 개발한 메탄가스 측정장비인 ‘메탄캡슐’을 이현농장 소 위에 투입해 메탄가스를 측정한 결과 메탄가스가 적게 나온 사실이 증명됐다. 농장주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한우를 UAE 등 중동과 아시아권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친환경 축산기법을 바탕으로 탄소발생량을 더욱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당사 메탄캡슐은 이미 미국 농무부(USDA), 브라질 정부기관, 호주, 네덜란드, 영국 등 해외 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우 저탄소인증 표준화 사업도 진행, 수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가축분뇨 부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축산농가에 나선형(스크류) 수직 혼합 방식의 분뇨 퇴비 자동화시설을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축산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인 ‘고품질 자가퇴비 자원화 및 유통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우 농가 1개소와 젖소 농가 1개소 등 총 2개소에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해당 시설은 15t에서 최대 30t의 가축분뇨를 1시간 이내에 휘저어 섞으면서 적절하게 부숙처리할 수 있다. 최소의 노동력을 들여 가축분뇨를 처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축분뇨 부숙은 산소를 좋아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가축분뇨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해서 질소, 인산 등 주요 영양소를 함유하도록 썩히는 것이다. 부숙이 잘 된 퇴비를 잘 만들어야 하지만 축산농가들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분함량이 많은 분뇨는 부숙 기간이 길어서 굴삭기로 자주 뒤집어야 해 번거롭고 효율성이 떨어졌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퇴비 부숙도 검사를 잘 마친 양질 퇴비를 농업에 환원할 수 있어 농업 생산 부산물을 다시 활용하는 경축순환농업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6일 “위생 관리는 도축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위생 관리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차관은 이날 경남 김해시 소재 부경양돈농협 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축산물 도축장 안전·위생현장을 확인하고 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국민에게 축산물을 공급하는 최전방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도축장 내 위생·안전 상태와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도축장 관리자, 지자체 담당자와 함께 부경축산물 공판장의 시설현황 및 안전·위생관리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도축과정 및 현장 작업자들의 위생복장, 도구상태 등 도축장 내 청결상태 등을 함께 점검했다. 그는 “축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은 국민들의 식생활 물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와 품질관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선 도축장 관리자와 지자체 담당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위생 관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