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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한우농가에게 희망이돼야 한다

데스크 칼럼/ 장 기 선 한우신문 편집인

한우 할인판매 한계 도달 … 폐농 최소화 방안 시급
한우산업 미래를 담보할 ‘한우법’ 제정 꼭 이뤄져야
농가 염원담은 농식품부‘한우종합발전계획’수립을

 

5월은 ‘희망의 달’이어야 한다.
5월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우법이 제정되고, 5월 중 사료값 안정 등 한우농가의 염원이 반영된 농림축산식품부의 ‘한우종합발전계획’이 발표돼야한다.
이를 통해 한우농가에게 희망을 줘, 한우가격 폭락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한우농가 폐농을 최소화시켜야한다. 그래야 한우산업이 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이 공동 추진하는 ‘소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은 지난 4월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농협 축산경제가 4월20일∼23일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유통계열사 판매점 715개 매장에서 할인판매를 실시했다. 온라인쇼핑몰 농협 라이블리에서는 4월20일∼30일 ‘실속있는 원뿔한우’ 할인행사도 병행했다.
전국한우협회는 4월20일∼30일 전국 대형마트 1,342개소와 한우영농조합법인, 그리고 G마켓·롯데온·SSG 등 온라인몰에서 한우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4월 한우 지육㎏당 평균가격은 1만5,865원이었다. 등급별 가격은 1++ 1만9,747원, 1+ 1만6,431원, 1등급 1만4,782원, 2등급 1만2,147원, 3등급 9,633원으로 나타났다. ‘소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이 공격적으로 추진되었지만, 고급육 생산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한우농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1++ 등급 지육㎏당 평균가격은 2만원 밑에 머물고 있다.

 

한우 수급안정 및 소비촉진을 위한‘소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확대 추진된다. 
 5월1일∼9일 가정의 달 맞이 ‘소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에는 전국 대형마트, 농축협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 1,600여 개 매장이 참여한다. 또한 전국 총 16개 한우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정의 달 맞이 온라인 한우장터’도  5월7일∼10일 4일간 열린다.
전국한우협회 도지회의 ‘도광역시 판매촉진 행사’도 5월2일 충남을 시작으로 5월3일 충북·전북·전남, 5월10일 강원, 5월15일 경남에서 펼쳐진다.


그러나 이같은 대대적이고 지속적인 한우 소비촉진 행사 추진과 함께, ‘한우 할인판매가 한우 가격 폭락세를 과연 막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 한우자조금이 지난해부터 한우 소비촉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한우 할인판매가 일상화(?)되면서 그 효과가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하고 있다. 행사 기간이 아니면 한우 소비심리가 오히려 위축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불황의 시기’ 한우 수급안정 및 소비촉진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한우농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생산비 절감 방안 등 추가 조치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우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한우법’ 제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지 말아야 한다. 5월 중 발표할 ‘한우종합발전계획’에는 사료가격 안정화 방안, 송아지생산안정제 현실화, 한우분야 공익직불금 확대, 농가 편의 중심의 질병방역 제도 개선 등 한우농가의 염원을 담아야 한다.
한우농가 또한 전국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우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한우종합발전계획’에 한우농가의 생각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도록 농식품부와 협의해야 한다. 한우농가의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


5월, 한우산업에 희망의 빛이 드리우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