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한우농가의 암소 맞춤형 정액 확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한우유전자원 관리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한우 농가에서 사육하는 암소와 맞지 않은 보증종모우와 후보우의 정액을 확보해 필요한 농가가 교환해 갈 수 있도록 정액 교환 체계를 갖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업기술센터, 경주축협, 한우협회 경주시지부, 가축인공수정사협회 경주시지부 등 4개 기관과 단체가 협력하고 있다.
현재 보증종모우·후보우 정액 310스트로를 확보했으며, 한우 농가 47호가 이곳에서 52스트로를 교환했다.
특히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정액에 대해 인공수정 시 임신이 되지 않는 한우 암소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정자의 활력도 검사를 상시운영하고 있다.
‘한우유전자원 관리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정액은 농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정액과 필요한 정액을 1대1 교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한우유전자원 관리실 보유 정액 내역 확인이 가능하다.
한 농가는 “내가 보유한 정액이 맞는 것이 없어 막막했는데 문득 농업기술센터에서 정액을 교환해준다고 한 것이 생각이 나서 찾아왔다. 덕분에 인공수정 시기를 놓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