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최 예정이었던 ‘2021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KISTOCK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송석찬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장)는 지난 10일 개최한 공동주최 단체장 회의에서 긴 논의 끝에 내년으로 박람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ISTOCK 조직위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정부의 전시회·박람회 적용 방역 수칙 강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 등으로 참가업체와 참관객 안전을 고려해 개최를 연기했다. KISTOCK 조직위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비롯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 연이은 악재로 연기 결정을 한 바 있으며, 올해 대회 개최를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최상의 방역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끝내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송석찬 조직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KISTOCK의 개최 연기 소식을 다시 한번 전하게 돼 유감이다”며 “조직위에서는 박람회 개최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 왔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거세지고 장소 대관 등의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내년으로 개최 일정을 미뤘으니 축산기자재산업 관계자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향후 10여일 전국 확산 분수령” “농장 기본적인 방역수칙 철저 준수” 당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년만에 재발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9일과 11일 ASF 발생이 각각 확인된 강원 화천의 돼지농장 2곳과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장 3곳의 돼지 4077마리 살처분 작업이 완료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된 돼지를 고열로 처리한 후 매몰 작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ASF 발생 농장과 인접한 경기·강원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의 양돈농장 395곳은 ASF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SF 발생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주 3회 진행하던 회의를 중수본부장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매일 여는 등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수본은 943대의 소독장비를 활용해 전국 양돈농장 6066곳을 일제 소독하고, 도로에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소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ASF 확산 가능성은 지난해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험지역 농장 방문차량을 권역별로 나눠 통제하고
전국 소·염소 일제접종…백신접종 미흡농가 집중관리 현장방역 조치사항 5대과제 등 유튜브 활용 교육도 실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월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5개월간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과 관련해 대대적인 특별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안건으로 다뤘다. 정 총리는 “코로나 K-방역이 주목받기 전 우리는 가축전염병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성과가 있다”며 “AI(조류독감)는 지난 2년간 발생이 없었고, 구제역은 2019년 1월 발생 4일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2019년 9월 발생 23일만에 추가확산을 차단해 현재까지 농장 발생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 총리는 “해외에서는 AI와 구제역 발생이 여전하다”며 “우리 접경지역 야생 멧돼지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겨울을 앞두고 다시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하는 이유”라며 “정부는 10월 1일부터 5개월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서 대대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올해는 특히 철새도래지 차량통제와 예찰을 9월부터 앞당겨 실시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생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州)에서 발견된 ASF 의심 야생 멧돼지에 대한 독일국가표준실험실(FLI)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독일의 ASF는 인접 국가인 폴란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폴란드에서 발생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독일 국경에서 1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농식품부는 수입금지 조치를 이날 선적분부터 적용하고 국내에 도착했거나 도착 예정인 돼지고기 등에 대해서는 ASF 검사를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