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감사합니다. 우리 소가 송아지를 출산했어요.” 지난해 여름 폭우로 구례에서 남해로 떠내려 왔던 암소가 송아지를 낳아 화제다. 경남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전남 구례군에서 경남 남해군 갈화마을 바닷가로 떠내려 왔던 암소가 최근 송아지 한 마리를 출산했다. 당시 섬진강을 통해 남해군 갈화마을 무인도까지 무려 55여㎞ 떠밀려 왔던 암소는 갈화마을 주민들의 정성들인 보살핌을 받고 무사히 소 주인에게 되돌아갈 수 있었다. 남해군 농축산과 관계자는 “소띠해를 맞아 암소 주인으로부터 암송아지를 출산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구조했던 기억이 떠올라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소띠해를 맞아 소중한 암송아지가 태어난만큼 우리 남해군과 구례군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조사료경영체협의회는 집중호우로 축사 침수·한우 폐사 등을 겪은 곡성·구례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조사료 400여톤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도내 축산분야 피해 상황은 축사 침수 220농가·가축 침수 111만1000마리·가축 폐사 44만6000마리이며, 곡성·구례 지역은 도내 한우 농가 피해의 64%를 차지했다. 협의회는 축사·가축 피해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에 필요한 깔짚·약품 등이 유실돼 어려움을 겪은 한우농가를 도우려고 조사료 지원에 나섰다. 보성·영암·화순·함평·무안 등 도내 시군 조사료경영체협의회로부터 기부받아 마련한 6000만원 상당의 조사료 432톤(864롤)을 제공했다. 정운태 협의회 회장은 “피해가 복구돼 일상의 터전으로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