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떨어지지 않으면 한우농가 35% “사육 포기”
사료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한우농가 10곳 중 3곳 이상은 사육을 포기할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농가들을 대상으로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사육의향’을 조사한 내용을 최근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한 데다 이상 기후 등으로 주요 수출국에서 조사료 생산량마저 줄어 배합사료는 물론 조사료 가격도 오른 상태다. 사료가격이 지금처럼 유지될 경우 ‘사육을 포기하겠다’고 응답한 농가는 35%였다. ‘사육두수를 줄이겠다’는 농가까지 합하면 60%에 달했다는 게 한우협회측 설명이다. 한우농가는 송아지를 매입해 3년여를 키운 후 출하해 수익을 얻는다. 그런데 산지 소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지금처럼 사료가격이 인상되면 생산비가 늘어 오히려 적자를 보게 된다. 한우농가 35%가 사육 포기를 언급한 이유다. 한우협회는 사료가격이 인상돼 축산농가들의 고통이 큰 상황 속에 정부가 최근 수입축산물에 무관세를 적용한 것을 두고,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