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국제곡물 가격이 충분한 생산과 재고량에 따라 전 분기, 전년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4분기 국제곡물’ 관측에 따르면 4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5.0%가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9월 밀 선물가격은 톤당 212달러로 전년,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라 흑해 지역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32.6%가 떨어진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이 지속되고,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내렸다.
옥수수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등 주요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라 선물가격이 톤당 186달러로 전월 대비 0.9% 내렸다. 콩 역시 가공량 시장 예상치가 낮아지면서 톤당 489달러로 전월 대비 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안정세에 따라 9월 곡물 수입단가도 모두 하락했고, 4분기에는 식용 곡물은 전년 대비 24.4%, 사료용 곡물은 21.0%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제곡물 위기단계는 2021년 4월 이후 여전히 ‘주의’ 단계를 유지했다. 지난 분기부터 시행 중인 인도의 쌀 수출 제한 조치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곡물 위기단계는 농업관측센터가 산출하는 국제곡물 조기경보지수를 기반으로 주요국의 물류, 수출제한 조치, 국내 곡물 수입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