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도태·수소 출하 월령 단축
시작된 것인지 불확실한 상태
적절한 수준 안정장치 준비해야
민간농촌경제연구기관인 GS&J는 지난달 24일 ‘암소 도태와 수소 출하 월령 단축, 아직 불확실’이라는 한우동향을 발표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요약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도축률도 증가해 5월 도축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24%나 증가했으나 이는 작년 5월 도축률이 대폭 감소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올 5월 당월 도축률은 암수 모두 2020년 5월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 머물고, 올 4월 도축률보다 수소는 도리어 감소했으며 암소는 올 4월과 같은 수준이다.
28~35개월령 수소 사육두수가 전 월령에서 작년 동월 대비 15% 정도 많고, 5세 이상 암소 사육두수도 7.8% 많아 도축두수는 앞으로도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소와 암소 도축률 추세를 나타내는 12개월 이동평균치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당월 도축률은 2020년 5월 수준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 4월보다 높지 않아 암소 도태와 수소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우고기 수요가 코로나 효과로 작년 12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강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효과는 소멸했으나 수입 쇠고기 소비자 가격이 28%나 급등해 수요가 한우고기로 일부 이동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 급등했던 수입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감소 폭은 커질 것이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 9월에 ㎏당 2만261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5월에는 전년 대비 하락률이 9.2%로 높아졌다. 도축두수는 증가하고 한우고기 수요는 감소해 도매가격 하락률은 더 높아지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
송아지 가격이 작년 6월 443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송아지 번식의향이 작년 8월부터 전년 동기보다 낮아지기 시작하자 급락, 올 3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19% 낮았으나 5월에는 356만원으로 반등했고 전년 동기 대비 하락률도 16.9%로 감소했다.
아직은 암소 도태 및 수소 출하 월령 단축이 시작된 것인지 불확실하므로 농가와 농협은 암소 도태를 늘리고 수소 출하 월령을 단축하는 노력을 하고, 정부는 추격 도축으로 파급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안정장치를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