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농촌경제연구기관인 GS&J는 최근 ‘한우 가격 급락, 입식·번식의향 급냉’이라는 한우동향을 발표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가임암소·1세이상 사육두수 추세적 증가율 보여

송아지 생산두수 전년비 5~5.4% 증가세 지속

번식의향 감소하며 생산두수 증가세 잦아들 것

■ 한우 사육두수 동향

◆작년 12월 1일 기준 한우 총사육두수는 341만2천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추정
한우 총사육두수는 2016년 9월 이후 계속 증가하여 작년 6월, 9월 각각 전년 동기보다 5.4%, 5.5% 증가하였고, 12월에도 341만2천두로 5.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2월 1일 기준, 암소 사육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한 217만6천두, 수소 사육두수는 6.3% 증가한 123만6천두로 추정된다.
*작년 12월 통계청 잠정치는 암소가 216만4천두, 수소가 122만1천두였으나 출생신고 지연으로 과거 12월의 1세 미만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암소는 약 2.6%, 수소는 3.0% 많았으므로 이를 반영하여 12월 1세 미만 두수와 총 사육두수를 추정하였다.

◆가임암소, 1세 이상 수소 두수 모두 증가세 지속
가임암소 두수는 2016년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후 추세적으로 증가율이 높아져 작년 6월, 9월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였고, 12월에도 4.9% 증가하였다.
*가임암소란, 2017년 3/4분기까지는 2세 이상 암소 두수에 1~2세 두수의 1/2을 합산하여 추계한 것이고, 2017년 4/4분기 이후에는 15개월령 이상 암소 두수임.
1세 이상 수소 사육두수는 2016년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나 증가율이 2% 미만에 머물다가 2020년부터 증가폭이 커져 작년 6월과 9월에는 각각 6.3%, 6.2% 증가하였고, 12월에는 7.8%로 증가율이 더욱 높아졌다.

◆작년 송아지 생산두수 전년 대비 5.0~5.4% 증가 추정
송아지 생산두수는 2016년 2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018년에 14.7% 급증한 후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5.2%, 6.0% 증가하였고, 작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5.0~5.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임암소 두수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송아지 생산두수는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나, 암소 도축률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번식의향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이므로 생산두수 증가세가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올 4분기 생산두수는 축평원 이력제데이터 값(9~11월 합계, 2022.02.07. 조회 기준)을 각 분기별 이력제 조회값과 통계청 확정치와의 오차를 감안하여 조정하였다.

■ 한우 도축 및 도매가격 동향

◆1월 한우 도축두수는 작년 동월 대비 4.2% 증가 
한우 도축두수는 작년 8~9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기 시작하여 11월과 12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4.1%, 18.1% 급증하였고, 올 1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증가율은 4.2%로 낮아졌다.
작년 7월까지는 한우 사육두수가 증가하였음에도 도축률이 하락하면서 도축두수가 감소하였으나 10월 이후 암수 모두 도축률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도축두수가 크게 증가하였고, 올 1월에는 도축률이 소폭 하락하여 도축두수 증가폭이 작년 말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올 1월 말일 기준, 26~31개월령 수소 사육두수가 작년 동월보다 8.3% 많고, 5세 이상암소 사육두수도 8.2% 많아 도축두수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다.

◆한우고기 수요 증가 요인 소진되어 다시 약보합세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가정 취사 증대가 한우고기 도매가격을 전년 대비 10% 정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었고,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4~7월에는 도매가격을 20% 이상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 증감이란 공급량 및 소득 증감에 의한 가격 등락 요인을 제거한 가격 등락 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격신축성계수(도축량 증감에 따른 가격변동률)를 0.66, 소득탄성치(소득 증감에 따른 가격변동률)를 1.0으로 가정(KOCASS 2021)하여 추정함.
2021년에는 코로나가 추가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되지 못하였지만, 경제성장률이 높은 편이었고, 9~12월에는 5차 재난지원금이 소비되고, 연말에는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한우고기 도매가격을 10% 정도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의 경제성장률은 &#8211;0.9%의 마이너스 성장이었으나, 2021년에는 수출 호조와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4.0%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올 1월에는 코로나 효과가 소진되어 한우고기 수요는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고, 향후 코로나가 한우고기 수요증가 요인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고기 도매가격 뚜렷한 하락세, 1월에 2만원/kg 이하로 낮아지며 작년 수준 밑돌아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 9월에 kg당 2만2,61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12월에 2만627원으로 낮아졌고, 올 1월에는 1만9,966원으로 하락세가 이어져 작년 동월 가격 이하로 낮아졌다.
한우고기 수요 증가세가 주춤한 데다 도축두수가 증가하고 있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송아지 가격과 번식의향 변화

◆송아지 가격 급락하여 작년 동월보다 11.7% 낮은 수준
송아지 가격은 작년 6월 443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12월에 378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낮아졌고, 올 1월에는 335만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1.7% 낮은 수준으로 급락하였다.
올 1월 암송아지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15.8%나 낮은 286만원으로 급락하였고, 수송아지 가격도 작년 동월보다 8.4% 낮은 384만원으로 하락하였다.
한우고기 도매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송아지 입식 의향이 급격히 냉각되어 송아지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아지 입식의향 급격히 냉각
도매가격과 송아지 가격을 이용하여 추정한 송아지가격 배율이 2017년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후 1.1~1.2 수준을 유지하여 입식의향이 높았으나,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올 1월에는 1.0 이하로 입식의향이 낮아졌다.
*여기서 송아지 가격 배율이란, 지난 10년간의 송아지 가격과 도매가격의 평균 비율로 산출한 ‘기준 송아지 가격’과 실제 송아지 가격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보다 높(낮)을수록 입식의향이 지난 10년간의 평균 수준보다 더 높(낮)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등락률도 작년 초 소폭 상승에 그친 후 마이너스로 전환되어 하락폭이 점차 커졌고, 올 1월에는 큰 폭으로 낮아져 송아지 입식의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번식의향도 크게 감소하고, 암소 도축률은 상승세 지속 
인공수정액 판매량으로부터 추정한 인공수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가 작년 8~9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간 인공수정률이 작년 3월 80.4%에서 올 1월에 76.2%로 낮아져 번식의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암소 도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는 2019년 2월 이후 30%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 말부터 하락하였으나 작년 10월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연간 암소 도축률 추세치가 작년 9월 29.1%에서 올 1월 29.7%로 높아져 암소 사육의향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쇠고기 수입 동향

◆작년 쇠고기 수입량 전년 대비 5.8% 증가, 냉장육 수입 비중 크게 늘어
쇠고기 수입량(통관 기준)은 작년 12월에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하였으나 연간 총수입량은 5.8% 증가하여 추세적으로 쇠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연간 냉동육 수입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데 비해 냉장육 수입량은 19.4%나 증가하였고, 12월에는 냉장육 수입 비중이 35.8%에 달하였다.

◆냉장육 비중 증가, 국제 쇠고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쇠고기 수입가격 급등
수입 쇠고기 평균가격은 2019년 12월 kg당 8,245원에서 2020년 10월 7,088원으로 하락한 후 작년에 급등하여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3.6%나 높은 1만1,569원으로 상승하였다.
수입 쇠고기 중 냉장육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고, 미국,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 내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요인에 의해 쇠고기 수입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판단된다.